옥산컨트리클럽 팔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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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컨트리클럽 팔까 말까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07.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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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매각설에 표면적으로는 부인
땅값 4배 쳐 주겠다, 희소성 감소 등 고민

청원군 옥산면 호죽리에 36만여평 규모로 조성이 추진되는 옥산컨트리클럽의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조성을 추진하는 (주)중부종합개발 측은 매각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부동산업자들의 끈질긴 구애와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한 개발규제가 해제되지 않고 있고 정부의 무더기 골프장 허가 방침에 따른 희소성 감소 우려 등으로 내심 고민에 싸여 있다는 것이다.

   
이 부지는 교통연수원 건립을 위해 일부 토목공사 까지 진행된 것으로 구천서 전 의원이 실질적인 오너인 신천개발에서 평당 5만원씩 182억원에 공매로 사들인 뒤 골프장 조성을 위해 (주)중부종합개발이라는 법인 설립까지 마쳤다.

현재 청원군과 협의, 시설용지지구로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마치고 주민들에 대한 공람까지 종료된 상태로 환경영향평가 등 서류 접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신행정수도 건설 등 이 땅의 투자 가치가 급상승되면서 부동산업자들의 매각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많게는 평당 20만원 까지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천안 목천이 포함되면서 적어도 8월말까지는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있어 6월 15일 공람 종료 후 개발행위 제한 조치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여기까지는 (주)중부종합개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각설이 떠 돈 것.

그러나 20일 정부가 설립허가 대기중인 전국 230여개 골프장에 대해 일괄 허용한다고 밝힘에 따라 내부적으로 고민에 휩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옥산CC는 부지매입대금을 제외하고도 공사비만 880억을 예상하고 있는데 우후죽순처럼 전국에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한마디로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것.

한 관계자는 “230개 골프장이 동시에 조성되면 회원권 가격 하락은 불 보듯 뻔 하며 1천억이 훨씬 넘는 돈을 투자해 수지가 맞을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며 “일부에서는 골프장 보다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 매각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 전의원이 골프장 사업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관계자의 말을 매각의지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 관계자는 “구 전의원은 정치가와 지독한 사업가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 개발제한이 풀리는 8월말 이후에 구 전의원이 판단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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