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지역 구제역·AI 종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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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지역 구제역·AI 종식되나
  • 김천환 기자
  • 승인 2015.04.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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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구제역·AI 조기종식…살처분 가축 '위령제'

지난해 12월 3일 충북 도내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지역이 최근 구제역 종식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덕산면 농가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지 한 달 가까이 돼가는 등 구제역이 진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 진천군과 진천축협은 7일 축협 회의실에서 축산 공무원과 축협 임원, 축산단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AI 희생가축 위령제’를 지냈다.

또한 AI도 지난달 13일까지 진천군내 오리 사육농가 3곳에서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어 AI도 조만간 종식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진천군과 진천축협은 7일 축협 회의실에서 축산관련 공무원과 축협 임원, 축산단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AI 희생가축 위령제’를 지냈다.

이날 위령제는 그동안 구제역과 AI 발생에 따른 경과보고에 이어 살처분 된 돼지와 오리 등 가축을 위로하는 제례 등으로 진행됐다.

진천지역에서 구제역이나 AI로 살처분된 가축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천지역은 지난해 12월 3일 진천읍 장관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유전자원 농장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지난달 10일까지 13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1만9895마리가 살처분 됐다.

AI도 지난달 2일 덕산면 용몽리 오리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지난달 13일까지 3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오리 3만5470마리가 살처분 되는 등 올 겨울 진천지역에서 구제역과 AI 발생으로 돼지 오리 등 가축 5만5365 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에따라 군에서는 18개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해 공무원과 유관기관, 군인, 민간인 등 1만1393명이 동원됐고 구제역 백신과 소독약 등 8억여원의 경비가 지출됐다.

이와관련 박승서 진천축협조합장은 “고통과 시련을 안겨준 구제역과 AI 조기종식을 염원하며 살처분 이라는 이름으로 무차별 매몰된 가축들의 혼령을 위로하고 질병없는 축산번영을 기원하고자 오늘 위령제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제한 조치 해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구제역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이동제한 지역 내에서 임상검사 및 환경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가축에 한해 농장간 이동을 허용키로 했다”며 “아직 구제역 종식상황이 아니라 검사 등 방역초소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장기간 가축이동 제한으로 인해 새끼돼지를 들이지 못한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3㎞ 이동제한 지역 내 비발생 농장에서 임상증상이 없는 가축은 도내에서만 이동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발생농장의 구제역 임상증상이 없는 돼지에 대한 도축출하도 허용됐다. 이동제한 조치로 과밀사육 문제가 불거지고 출하금지에 따른 농가피해가 예상된데 따른 조치다.

마지막 매몰 후 3주 경과시점에서 가축방역관 등 수의사가 임상검사 후 이상이 없는 가축에 한해서만 도축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3일 진천에서 시작해 지난 3월까지 전국 7개 시‧도의 33개 시‧군에서 총 176건(돼지 172, 소 4)의 구제역이 발생해 181개 농장의 16만5694마리 가축이 살처분 됐다.

충북에서는 이날까지 36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소 1마리와 돼지 3만2800여 마리가 살처분 됐다.

AI는 전국 9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140개소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구제역은 지난달 15일 경기 수원에서, 23일과 26일에는 인천 강화에서 확진판정이 나오는 등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지난달 27일 충남 당진에서도 구제역 신고가 있었다.

이와관련 서정배 진천군 가축방역팀장은 “지난해 AI 발생으로 60억원의 살처분 보상금과 방역비, 소비부진 등 100억원대의 피해를 입어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었다”면서 “현재의 진정기미를 감안할 때 다음주 중에는 관내에서 구제역과 AI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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