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의 늦은 오후는 분주하다. 지저분하고 냄새나 누구나 피하고 싶은 곳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는 소중한 안식처다. 힘겹게 폐기물이나 쓸만한 물건을 주워오고 다만 몇 천원을 받지만 이들에게는 땀 흘린 댓가를 받는 곳이다. 청주시 성안동의 한 재활용 수집업체인 ‘충청자원’. 고물상이란 말보다 재활용 수집창구라며 25살 젊은 사장은 강조한다. 삼촌을 따라 먼 길 올라온 이 청년은 훗날 체계화된 자원재활용 업체를 운영하고 싶어 일을 배우러왔다고 한다. 그 덕에이 재활용 수집창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고물상은 허름하고 볼품없지만 땀 흘린 노동의 댓가를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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