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세평] 시민후보 당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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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세평] 시민후보 당선운동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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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바쁘다. 각종 모임에 참석하느냐 정신없고 조직관리에 바쁘다. 그러나 오래전 부터 정치판에 실망을 해온 우리 유권자들은 조용하기만 하다.
작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시민사회단체는 총선시민연대를 만들어 부정부패정치인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은 혼탁한 정치판을 바꾸길 원하는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은 기존 정치판을 물갈이 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장 부정부패한 후보자들을 떨어뜨렸으나 ‘그 나물의 그 밥’이었다. 이미 부정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 층을 무너뜨리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을 경험한 시민사회단체는 2002년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무엇을 준비할 것이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특히 내년의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기초의원 선거가 있기에 운동의 방식이 과거의 낙천낙선운동과는 다를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2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2002년 기초의원선거에 환경운동연합의 후보를 출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의 이러한 후보출마의 결정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 순수한 시민사회단체의 후보들이 의회진출을 하여 정치판의 순수함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부정과 부패의 정치가 아닌 일하는 의원, 청렴한 의원의 모범을 만들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의 후보는 생명존중, 비폭력 평화, 인권보장, 남녀평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옹호, 참여민주주의의 보장 등의 녹색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활동한다. 지금의 정치인들에게서 녹색이념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녹색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운동연합의 후보를 내는 것이다.
이렇게 환경운동연합이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후보를 출마하는데 있어서 애정을 갖고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순수한 시민사회단체의 후보들이 과연 혼탁한 정치판에 가서 깨끗한 정치를 펼 수 있을까하는 염려이다. 이는 과거의 깨끗한 인사들이 정치판에 가서 기존 정치인과 똑같아진다고 보는 실망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이런 염려는 당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정책제공을 하고 감시하면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선거자금이 열악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수 있는지 걱정을 한다. 그러나 돈써서 하는 운동을 없애지 아니하면 우리의 정치문화는 바뀌지 않는다. 돈써서 뽑힌 후보가 본전 생각이 안 하겠는가? 오히려 돈안쓰는 깨끗한 선거의 모범을 만드는 것이 시민사회단체가 앞장서야할 일이다.
청주환경운동연합은 청주지역에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녹색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환경후보 발굴, 후보선출의 투명성보장, 유권자에게 인정받는 새로운 정치문화 개척 등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달려있다. 환경운동연합의 녹색정치를 향한 준비는 이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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