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골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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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합창
  • 김남균 기자
  • 승인 2015.12.22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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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나 아닌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
연탄트리는 수암골 새명소, 탐방객 줄이어…언론, 집중조명
▲ 최 선씨의 반주에 맞춰 ‘깜짝놀랄네자매’가 안치환의 ‘연탄 한 장’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사진/육성준 기자

수암골 연탄트리가 불을 밝힌 뒤 이를 보기 위해 찾는 탐방객이 급증했다. 청주 시민 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에서까지 이를 보기 위해 수암골을 찾았다.

언론의 관심도 폭증했다. SBS등 공중파와 한겨레,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등 전국일간지, 그리고 뉴스전문채널인 YTN까지 연탄트리를 조명했다. SNS 반응도 뜨거웠다. 한 누리꾼이 올린 페이스북 사진에는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렸다.

지난 16일 저녁 수암골 하늘다방에 설치된 연탄트리가 환하게 점등되는 순간 하늘에선 함박눈이 내렸다. 점등식을 보기 위해 모인 70여명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게 최선입니까’ 최 선 씨의 기타 반주에 맞춰 ‘깜짝놀랄 네자매’(권은숙, 김상윤, 이지은, 유선우)의 선창으로 합창이 시작됐다.

“삶이란 나 아닌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

참가자들은 안도현 시인의 시를 개사해 만들어진 안치환의 ‘연탄 한 장’을 함께 불렀다.

이날 행사에는 하늘다방의 감동스토리를 만든 주인공이 모두 참석했다. 권은숙 온갖문제연구실 대표와 이준배 JBL 대표, 윤태석(춤추는북카페) 바리스타, 림민 작가와 김상윤 하늘다방 대표와 수암골 주민 등 70명이 참석했다.
 

“연탄트리 보러 서울에서 왔어요”

수암골 하늘다방, 림민 작가, 충청리뷰가 공동으로 기획한 ‘수암골에 축복을! 3000개의 사랑의 연탄성탄트리’가 불을 밝히자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겨울이면 발길이 뜸해졌던 수암골에 탐방객들이 줄을 이었다.

김상윤 하늘다방 대표는 “19일과 20일 휴일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며 “평상시 3~4배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을 입증하듯 SNS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페이스북 사용자 김태준 씨가 게재한 연탄트리 사진과 글에는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렸다.

태고종 진화스님은 요즘 유행하는 ‘백세인생’ 노래를 패러디해 “하늘다방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 행복을 마시는 것이다. 천사가 있다고 전해라. 궁금하다고? 아몰랑! 직접 가보라고 전해라”고 페이스북에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겨레신문과 한겨레21,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전국일간지들도 연탄트리를 보도했다. SBS와 MBC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보도하거나 연락을 취해왔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는 탐방 후기가 줄을 이었다.

연탄트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멀리 서울에서 까지 탐방객들이 찾았다. 19일 서울에서 아이와 함께 이곳에 온 서윤지(39)씨는 “뉴스에서 연탄트리를 보고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수능과 학기말 시험을 치른 학생들도 이곳을 찾았다. 21일 대성여고 학생들이 단체로 수암골을 찾았다. 연탄트리와 림민 작가, 하늘다방을 연계한 체험학습 문의도 잇달았다. 청주시 소재 2개교가 체험학습을 문의했다.

몸이 불편해 혼자 거동할수 없게된 어머니를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4년 째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하늘다방 김상윤 씨의 지극한 효심. 조용히 김 씨의 소망을 후원한 주변의 이웃들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사연으로 만들어진 연탄트리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12월 31일 연탄트리 크라우드 펀딩 종료 예정

22일 현재 190여명 775만원 모금…1월15일까지 참가자에 기념품 제공

11월 27일부터 진행된 ‘수암골에 축복을! 3000개의 사랑의 연탄성탄트리’ 프로젝트가 12월 31일 종료된다. 충청리뷰와 림민 작가, 하늘다방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크라우드 펀딩에는 190여명의 시민과 단체가 참여했다. 펀딩 금액은 22일 현재 775만원이다.

이번 연탄트리 프로젝트는 ‘하늘다방’(대표 김상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있었던 아름다운 나눔의 이야기가 모태가 되어 진행됐다.

본보는 11월 24일 보도 이후 오마이컴퍼니와 연계해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은 연말에 종료한다. 현재까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농성장과 수암골에 트리를 설치했다. 앞으로도 30~50개의 연탄작품으로 만들어진 소규모 트리를 수암골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펀딩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몇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1만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하늘다방 커피 두 잔을 구입할수 있는 상품권이 제공된다. 3만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림민 작가의 연탄 작품이 내년 1월 15일까지 집으로 배송된다.

 

수암골 연탄트리가 걸어온 길

11월 21일 수암골 ‘하늘다방’ 개업

11월 25일 본보 첫 보도

11월 27일 오마이컴퍼니 크라우드 펀딩 개설

12월 3일 연탄트리 1호 설치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농성장)

12월 14일 연탄트리 뼈대 설치 (제작 윤을준 목공예 작가)

12월 16일 수암골 연탄트리 점등식

12월 22일 펀딩 190여명 참여, 775만원 모금

12월 31일 펀딩 마감

2016년 1월 15일까지 펀딩 리워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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