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원고료로 '우리식구들' 부채를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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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원고료로 '우리식구들' 부채를 갚았다,
  • 이상철 시민기자
  • 승인 2004.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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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원고료가 왠만한 월급쟁이수준 가깝게 모아졌다.

현재까지 받은 고료를 합하면 그만큼 되지만 수중에 들어오는 고료는 거의 없었다. 지급되자마자 곧바로 카드빚등 각종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이었다. 물론 완전히 탕감한 것도 아니다.
동생은 연구원으로 재직당시 굴리기 시작한 자가용도 팔았으나 완전탕감에는 그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필자는  몇 개의 인터넷신문사이트에 기사를 올리고 있어 명실상부한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금 하고있는일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몇 개월전에는 비교적 원고료가 짭짤했던 인터넷신문이 공중분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근에는 모 스포츠 신문이 어음을 막지못해 도산했다는 기사를 보고 "내 글을 받아주는 곳이 한 곳 또 줄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92년말 대학을 자퇴하고 비정규직에서 활동하면서 1년을 넘기지못한 일이 대부분이었으니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언 13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고로 7월에는 여름성경학교기간이어서 인형극공연도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매일있다시피했으나 금년은 7월공연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도 금년에 퇴직하면서 어머니께서는 생계를 잇기위해 빌딩 청소부나 강남의 파출부일을 거론하셨는데 실행하지 못하고 그만 두셨다. 명문대출신에 월드모델경력까지 있는 어머니가 그런일을 한다는 것에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을지 모를일이다.
그러나 그 속뜻은 어머니의 나이가 60을 넘겼기에 나이가 걸렸던 것이다.

동생은 최근 식사도 거른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나 가면 갈수록 빚만 쌓이고있는 형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리 급해도 절대 사채는 쓰지 말라는 당부다. 

은행빚을 갚겠다며 주식에 손을댔으나 오히려 빚만 더욱 늘었던 동생이다. 연구원을 꿈꾸며 오직 한 분야에만 몰두해오던 동생이 이토록 쪼들리는 모습을 보니 인생에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아, 언제나 경제가 잘 풀려 형편이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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