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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사장의 아리송한 사장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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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사장의 아리송한 사장직 수행
  • 민경명 기자
  • 승인 2004.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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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지헌정 사장이 또 다시 아리송한 사장직 수행을 강행(?)해 주위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

지헌정 사장은 사장이지만 정작 회사에는 출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사 업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충청일보 사장 직함으로 언론사 사장 대우를 받으며 외부 행사나 모임에는 의례이 참석, '수령님(?) 같은 사장'직을 수행해왔다는게 내외부의 얘기다.

그런 그가 이번엔 그 확실한 면모를 보여줬다. 충청일보 직원(노조원)들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지사장은 2박 3일간의 전국체전 성화채화단의 언론사 사장단 일원으로 금강산행에 동행한 것이다.

지역 언론계 한 인사는 "지헌정 사장이 회사의 대표로서 출근하며 직원들과 함께해온 처지였더라도 직원들이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철야 농성을 하는 이 때에 외유성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마땋찮아 보였을 것이다. 하물며 회사일에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이 어려운 시기에 대표 자격으로 나서 대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지헌정 사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임명됐지만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충청일보가 주최하는 '충청일보 보훈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이때 도내 수급 기관장들이 참석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고, 참석했던 모 기관장은 머쓱해 했다는 후문일 만큼 충청일보 사내 업무와는 담을 쌓고 있다.

그러나 '외부 또는 정치 사장'직은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충청일보 노조의 지적이다. 모 수급 기관장 모임에 참석했음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청주에 자주 내려와 외부 인사를 만나, 충청일보 사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지사장이 충청일보 사장에 임명되었으나 출근도 않고 업무도 보지 않으며 뒤에서만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말년에 형편이 어려운 충청일보에 내려와 혹 생길지 모를 흠집에 의해 상처를 입지 않으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충청일보는 8일자 3면 톱기사로 지헌정 사장도 함께 참석한 금강산 전국체전 성화 채화에 대해 '충북 지도층 정도 넘는 집단 금강산행'이라는 제하의 비판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전국체전 성화 채화에 지역인사 269명이 금강산을 방문한 것은 '분위기 조성을 빌미로한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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