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지만 난 다른 ‘할머니 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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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지만 난 다른 ‘할머니 파마’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6.07.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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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운동에서 온 박씨 할매, 성화동에서 온 최씨 할매, 율량동에서 온 오씨 할매들이 혹시 모두 쌍둥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며 웃는다.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 시장골목 한편에 일명 ‘할머니파마’를 제일 잘하는 곳으로 소문난 미용실 풍경이다. 만사 제치고 오늘만은 머리하는 날이기에 오랜 기다림은 모두가 익숙한 표정이다.

점심끼니는 주인이 기다리는 손님 수대로 국수를 사고 손님들이 미용실 부엌에서 알아서 국수를 끓이더니 순식간 칼국수 집으로 변한다. 정겨움이 넘치는 미용실 풍경이다.

박 할머니는 “2만원에 염색도하고 파마도하고 국수도 삶아 주니 얼마나 좋아 그러니 계속오지, 왜 파마를 하냐고? 남들한테 이쁘게 보이려고 하지, 늙을수록 깔끔하게 하고 다녀야 돼” 얼굴형태에 따라 각각의 파마 스타일은 뚜렷한 개성이 있었다. 35년 경력의 미용실 주인 조연순(59)씨는 “내가 딸같이 하니까 손님들이 많이 오는 거지 특별히 노하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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