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용 충북적십자 회장, 리더십 의문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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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용 충북적십자 회장, 리더십 의문부호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6.07.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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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부실과 비리로 제천지역 여론도 ‘뒤숭숭’… 주민들 실망 ‘여론’
▲ 제천 출신으로 연임에 성공한 성영용 충북적십자사 회장(69)이 잇단 부실과 비리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제천 출신으로 연임에 성공한 성영용 회장(69)의 충북적십자가 잇단 부실과 비리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충북지사에 대한 특정 감사를 벌여 업무처리에 문제가 드러난 직원 10여 명에게 파면 등 징계 조치를 내렸다.

대한적십자사는 2012년부터 3년 8개월 동안 사회 취약계층 급식 봉사비 지원금 3700만 원을 횡령한 충북지사 직원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 B씨에 대해서는 수상안전 강사 자격 업무를 보면서 평가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자격증을 부정 발급한 사실이 적발돼 강등됐다.

도내 19곳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모금함 관리 부실도 도마에 올랐다. 충북지사는 2013년 8월 모금함을 처음 설치했으나, 1년이 더 지난 2014년 11월에서야 이를 회수하는 등 모금함을 형식적으로 관리해 온 것이 적발됐다. 그나마 모금함 11개는 모금 실적이 단 한 푼도 없었다.

충북지사는 지난해 감사에서도 구호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실태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관리운영을 부실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구호물품을 지급하면서 수혜자 인적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절차도 이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1억 9700만 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결산액과 실수입액이 395만 원이나 차이가 나게 작성하는 등 수입금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적십자사 충북지사의 관리 운영이 2년 연속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고 심지어 일부 직원은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되는 등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자, 적십자사 안팎에서는 성 회장의 리더십에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투철한 봉사정신과 투명한 조직운영을 생명으로 하는 충북적십자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각종 비위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부끄럽다”며 “이는 우여곡절을 거치며 회장 연임에 성공한 성 회장이 조직장악이나 리더십에서 그다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충북적십자 부회장 출신으로 민선 5~6기 이시종 지사와 불안한 동거 속에 연임에 성공한 성 회장의 임기는 2018년 8월까지로 아직 2년이나 남은 상태다. 제천 출신 지역 적십자 회장으로 북부권 주민들의 열망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성 회장이 사무와 인사 관리에 치명적 허점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제천 적십자 봉사회 소속 한 봉사자는 “지역 출신 성 회장이 임기를 마친 후 훌륭한 봉사 지도자로 제천시민과 도민에 각인되기를 기대했지만, 잇단 비위로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며 “성 회장은 이제라도 충북적십자의 무너진 기강을 바로잡고 도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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