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용 음성군수 ‘흠집내기’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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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용 음성군수 ‘흠집내기’ 그 배경은?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6.11.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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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신문사 ‘이 군수 기부 없다’ 비판칼럼, 사실확인 미흡 ‘설왕설래’
▲ 이필용 음성군수.

최근 충북지역 한 언론이 지역 내 자치단체장들의 기부문화를 비교하면서 이필용(56) 음성군수를 교묘히 ‘흠집내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언론과 음성군 공무원 노조는 얼마 전까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단체장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달 도내 D신문은 칼럼을 통해 충북의 기부문화 소식을 전했다. 충북 최초의 ‘기부명문가’가 탄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부와 관련해 비교되는 두 자치단체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세복 영동군수와 이필용 음성군수를 언급하면서 올 봄 공교롭게도 1주일 사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슬픈 일을 당했다고 했다.

이 군수는 4개월 후 장모상까지 당해 줄초상을 치러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고도 했다. 여기에 영동군과 음성군의 군세 차이(인구수 영동 5만 160명, 음성 10만 6212명/ 제조업체 수 영동 147개, 음성 2027개)가 확연하다고 설명하며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은 박세복 군수의 장학금 기탁소식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 언론은 박 군수가 모친상 때 들어 온 부의금 1억 원을 영동군민장학회에 내놓았다고 하면서, 비슷한 시기 모친상을 당한 이 군수가 어떻게 나올지 세간이 궁금해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모상까지 치른 이 군수였지만 박 군수처럼 부의금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군수에게 손가락질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선택은 오직 그의 몫이라고 전하며 ‘그들에겐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군수, 7년째 매달 장학금 기탁

이를 두고 음성지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기부한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굳이 실명을 거론하면서 기부를 안 한 사람에 대해 보도를 한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음성군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기부와 관련한 기사는 흠집내기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비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회사 기자로 인해 공무원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했고, 그 여파가 해당 언론사 신문 절독, 행사 사업비 미집행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로 인한 반감이 기사로 반영된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논란이 일자 언론사들이 이필용 군수의 기부에 대한 인식 및 기탁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이 군수는 6년이 넘게 장학금 등 총 2000여만 원을 남몰래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7월 36대 음성군수로 취임해 재선에 성공한 이 군수는 취임 때부터 월급에서 20만 원씩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음성장학회에 기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장학회 관계자는 “일부에서 기부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인재양성과 장학사업 발전을 위해 말없이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또 “대개 개인이나 조직의 기부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보통”이라며 “이 군수의 기부가 아름다운 것은 남에게 알리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월급 외에도 지난 3월 모친상을 치른 뒤 200만 원을 장학회에 기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군수는 매달 장학금 기탁뿐만 아니라 지역 아동돕기 단체에 매월 일정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또 매년 국제기아대책기구 등에도 수십만 원씩 성금을 내놓고 있다. 취임 후 현재까지 이 군수가 장학회 등에 기탁한 성금은 2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군수의 공직자 재산신고액은 1억 8100만원이다. 이 같은 숨은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선 인재양성과 장학사업 발전에 솔선수범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군수는 “인터뷰에 응할 정도로 내세울 만 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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