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넘어 치유, 성모병원 전시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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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넘어 치유, 성모병원 전시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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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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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성모병원 갤러리에서 '삶의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캘리그라피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수 개월 동안 오직 환자들의 심적 치유를 위해 작품에 매달린 작가의 감정이
환자들을 어루만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거침없이 솟아오르는 나뭇가지와 
그 끝에 달린 빨간 열매,

몇 번을 굽이쳐 오른 나무는
'꽃'이라는 글자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장소 : 청주 성모병원 갤러리 / '삶의 꽃을 피우다'展 (~29일)>

차갑고 우울한 느낌의 병원 복도를 환하게 비추는 작품들,

청주성모병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정 작가의 캘리그라피 전 
'삶의 꽃을 피우다',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환자들에게
작은 위안과 여유, 
여기에 공감과 배려, 치유를 선사하려는
작가의 수 개월에 걸친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 박수정(복딩이) / 캘리그라피]

여자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고,
동그란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을 내는 순간,

인연이라는 글자로 다시 태어난 작품에 투영되는
미소와 안녕,

치유의 단어와 작가의 감정,
여기에 칡으로 만든 붓으로 그려낸 
과감하고 섬세한 터치는

<중간 : 환자만을 위한 작품 준비... '치유', '위안' 감정 투영 >

병마와 부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과 평안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 조운찬 / 증평초 3학년]
맹장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림이 있으니까
지나다니면서 보고 좋아요.

차갑운 직선공간을 흐트러놓는 작품의 유연함과
환자들에게 치료보다 따뜻한 치유를 선물하는 병원 내 작은 전시회,

청주성모병원은 복도를 갤러리로 조성해,
작가 초청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환자의 병을 낫게 하는 치료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건강과 위안을 주는 치유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현규 / 청주성모병원 원무행정부장]
저희 병원은 다소 경직되기 쉬운 공간을 미술작품과 그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제공하고 잠시의 여유를 갖게하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드러운 병원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주성모병원과 박수정 작가는 
19일 환자와 내원객을 대상으로 
(영상취재 임헌태)
작가가 직접 개발한 서체 '꽃체'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치유의 엽서써주기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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