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철거냐 복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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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철거냐 복원이냐"
  • 뉴시스
  • 승인 2016.1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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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가 건축한 지 80여 년 지난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활용 방안을 놓고 주민 공청회를 연다.

시는 28일 오후 2시 성내동 243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에서 주민 공청회를 마련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선식산은행은 1918년 10월 조선식산은행령에 따라 설립한 특수은행으로, 우리 민족 자본을 수탈한 일제의 대표적인 식민지 침탈기관이다.

성내동에 남아 있는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은 1933년 12월 당시 충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었고 광복 후에도 은행 건물로 쓰이다가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지난해까지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7억원을 들여 터 830㎡를 매입했고 5억원을 들여 지상 1층 462㎡를 리모델링해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시는 일부 증축된 부분을 철거하면서 원형(原形) 건물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구조 안전상 문제점을 확인했다.

 현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의 활용 방안을 놓고는 철거와 복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충주읍성 내 일제 잔재물인 건물을 복원하는 것은 민족정기 확립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건물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된 점 등을 들어 복원하지 말고 철거하자는 여론이 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 잘못된 것을 보고 가르침을 얻는다'는 반면교사(反面敎師)와 건축사적 측면에서 복원하자는 주장도 있다.

시는 주민 공청회에서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건물 복원 여부에 대한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시한 문화예술팀장은 "주민 공청회에 관심 있는 시민과 전문가들이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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