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은 한겨울에도 뜨겁다
상태바
화재현장은 한겨울에도 뜨겁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1.25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식품창고 철거작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난 23일 진압을 마친 119소방구조대원들이 공기통을 교체하기 위해 벨트를 풀고 있다.

화마와 싸운 대원들의 몸에서는 땀과 불의 열기가 범벅이 되어 영하의 매서운 날씨에 수증기가 되어 소방복 밖으로 뿜어져 나온다. 소방복 겉에는 살얼음이 맺혔고 장갑은 물에 흠뻑 젖었다.

공기통이 불속에서 견디는시간은 최대 40분이지만 어려운 난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면 30분이면 동이 난다.

거기에 도끼와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면 실제 체중보다 20kg이 넘는 몸을 이끌고 불길속을 뛰어 들어간다. 청주서부소방서 구조대 임동수 소방장은 말한다. “우리는 발화지점을 찾아 불길이 잡힐 때까지 계속 들어가죠. 그래도 한여름보단 나은 거예요. 밖에 나오면 열기를 식힐 수 있잖아요.”

화재 신고를 접수한 119는 소방차 20여 대와 충북 소방 헬기를 동원해 1시간 20여 분 만인 오전 11시 43분께 화재를 진화했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4억여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식료품 등을 쌓아놓던 창고건물의 철거를 위해 산소용접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