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청주시 우암동에 위치한 ‘TV연구소’다. 새로운 TV를 만들기보다 새롭게 만들어내는 곳이다. 패널이 깨지고, 화면이 안 나오는 등 고장 난 TV는 그의 손을 거치면서 다시 태어난다. 연구소 주인 이광균(58)씨가 손님에게 새로 고친 유명 메이커 TV를 사라고 가리켰다. 가격은 30만원이 넘지 않는다. “예전 브라운관은 내가 그쪽에서 일을 해서 회로를 외웠지. 하지만 지금은 회로도를 구 할 수 없어서 일일이 사진을 찍고 기억하는 상황이지” 19살, 수원 삼성전자공장에서 납땜 하는 일부터 시작한 그의 40년 경력을 말해주 듯 200여대의 모니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창고 한 켠을 가득 메운 회로판들은 고장 난 모니터의 부족한 부품을 채워준다. 평균 수리비는 10만원이고 6개월간 무상서비스도 한다.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