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라 갈 수없는 로프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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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라 갈 수없는 로프인생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6.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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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아찔한 40m 높이 아파트에서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외벽에 페인트칠을 한다.

‘로프공’이라 불리는 이들은 높은 외벽에 로프를 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20대 중반에 일을 시작한 이들은 평균 경력 30여 년의 베테랑들이다. 페인트를 칠하든지 유리창 청소를 하는 일이 이들의 주된 일이다. 양 발에 균형을 잡고 안장에 앉아 한손에는 줄을 잡고 내려가면서 한손으로는 페인트를 칠 한다. 다시 올라 갈수 없기에 실수 없이 칠해야한다.

목숨을 담보한 위험한 일이기에 하루 일당은 30만원 내외다. 높은 일당에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극한 고소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해 도중에 그만 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로프공’들에게는 5월부터 9월이 가장 성수기다.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에 이들의 고단한 생업이 몰리는 시간이다. 외줄인생 타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가장 정직하게 대가가 돌아온다.”라고 로프공들은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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