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담당에서 디자이너로...그리고 전문 경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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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담당에서 디자이너로...그리고 전문 경영인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6.09 11: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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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새삶을 일군 ‘CREATE 9’ 배소영(22) 대표

‘CREATE 9’ 배소영(22) 대표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디자인 한 출판물을 들고 자세를 취한다.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인쇄출판디자인, 전시, 홍보 등을 비롯해 시각 디자인 전반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

청주여상 졸업 뒤 컨설팅 회사의 회계업무를 담당했던 그가 4년 만에 회사의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사연은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우리 속담의 완결판이다. “회계업무를 하며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가끔 선배들이 일하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보며 조언하는 정도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디자인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독학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시작돼 밤낮없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션 등 디자인 관련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본 YK그룹 송윤호 대표가 그녀에게 회계업무를 줄이는 대신 디자인 출판 업무를 조금씩 맡겼다. “배소영 씨는 디자인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있었어요. 일단 고객들이 만족할 뿐더러 실무업무 등 인쇄물의 단가까지 파악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후 YK그룹은 ‘CREATE 9’ 이란 디자인 전문회사를 지난해 분리 출자해 창업하고 그녀에게 대표직을 맡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5000만원을 출자한 회사가 1년 만에 1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그 증표였다. 직지축제(2014년), 동아시아문화도시(2015년) 등 굵직굵직한 행사의 인쇄를 비롯해 최근엔 프랑스 유명화장품의 출시를 도맡아 총괄 디자인했다.

학창시절 헌혈봉사와 연탄봉사 등 봉사란 봉사는 다 찾아서 다녔다는 배 대표의 따뜻한 마음은 또다른 봉사의 손길에도 미쳤다. “한번은 꽃동네에 봉사를 갔는데 세상에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도 계시는구나 하는 일종의 죄책감같은 것이 엄습했어요. 그래서 내가 돈을 벌면 이런 분을 꼭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1004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충북 청년광장에 청년창업정책개발팀장으로 멘토 활동도 겸하고 있다. 대학을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도 더한 전문성을 스스로 익히고 재능까지 겸비한 배 대표에게 더욱 강한 프로의식이 엿보였다.

 

1004클럽이란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 043-2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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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 2017-06-10 20:10:53
어린나이에 대단하군요.
충북에 이러한 청년기업가들이 많아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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