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하지 않고, 아프지 않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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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료 하지 않고, 아프지 않게 치료’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6.16 09: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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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치과 이윤석 원장만의 매력, 정직과 배려 그리고 공감

‘과잉진료하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게 치료합니다.’ 아성치과 이윤석(34) 대표원장에게 건네받은 명함에 쓰인 글귀다. “요즘 의료계가 너무 상업적으로 가는 것 같아 신뢰 속에서 신뢰를 쌓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청주시 율량동에 문을 연 아성치과에 들어서자 여유로운 공간에 아늑한 분위기와 따뜻한 인사가 쇠 깎는듯한 기계 소리로 몸서리쳐지는 여느 치과와는 차별화된 분위기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 원장에게 연고도 없는 청주에 대형 치과 전문병원을 차린 이유에 대해 묻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막상 와 보니 살기 좋고 사람들도 정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보철과, 교정과, 임플란트과 등 전문분야별 의사를 영입해 세분화된 진료로 대기시간이 짧고 환자를 최대한 이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직원들에게 ‘환자의 마음으로 공감하자’는 교육을 한다. 거기에는 학창시절 어렵게 자란 자신의 과거가 배어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늘 부족한 삶을 살았어요, 스스로 학비를 벌어가며 대학에 다니고 모든 걸 혼자 해결했죠, 아프지도 말아야 했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처지였으니까요.”

그래서일까? 그는 직원복지에도 부족함이 없다. 매월 직원들의 희망도서를 선물하고 정기적으로 전 직원 해외 워크숍도 진행한다. “일단 직장이 편하고 안정적이어야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져 이를 인간적으로 느낀 환자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이 많다”라며 “이를 관리할 시간이 없을뿐더러 관리를 할 수 없는 형편의 사람들이 많아 기부를 통해서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1년 전 1004클럽에 가입한 이 원장은 “지역에 연고는 없지만 이젠 지역의 한 사람이 되었으니 봉사하고 기부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라며 “앞으로 봉사나 기부에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발자취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점 상업화되어가는 의료현실에서 아성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몸에 밴 친절과 과하지 않은 진료비에 감동하며 페이스북에서 큰 점수를 주고 있다.

 

1004클럽이란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 043-2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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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영 2017-06-17 07:47:28
기분 좋아지는 기사 이네요.이런 훌륭한 생각을 가진분들이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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