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을 성공으로...이젠 봉사까지
상태바
2세 경영을 성공으로...이젠 봉사까지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6.23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림목재 변민수 이사의 남다른 부친 바라기

2002년 당시 대학생이던 유림목재 변민수 이사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갑자기 서울로 올라오셔서 걱정하는 표정으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니 도와 달라고 간절한 부탁을 하셨어요. 정말 의외였죠. 원래 그런 분이 아니셨거든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바로 내려갔습니다.”

성균관대 MBA과정을 밟고 있던 그는 부친의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처음부터 배워 나갔다. 평사원으로 들어와 현장의 일머리를 배웠고 경영을 익혔다. 어려웠던 회사는 점점 경영상태가 나아졌다. 규격화, 표준화가 없었던 수출용 목재파렛트에 대한 설비를 고안해서 직접 만들어 원가를 절감했고, 이에 힘입어 2002년 입사이후 현재 회사는 10배가 성장했다. 하루 두 세 시간만 자고 몰입한 결과였다.

2세 경영의 선입견은 그에게 늘 자극으로 다가왔다.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잘하면 아버지 덕이고 못하면 본전이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저는 그런 편견을 없애고 싶었어요.”

1986년에 설립된 유림목재 대표는 변종윤 전 청원군 재선 기초의원으로 그는 의장까지 역임했다. 유리공장 직원으로 일하다 그의 성실함에 감동한 사장이 유리 담는 목재상자를 만들어보라는 제의를 하여 시작된 회사가 유림목재다. 수출용 목재 파렛트와 목상자를 비롯해 건설자재를 도소매하는 회사다.

어려울 때마다 아버지에게 달려가 지혜를 구한다는 변민수 이사는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아버지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아버지는 저에게 버팀목 같은 존재입니다. 어려운 시절 말없이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고 지역주민들에게 봉사도 하셨거든요. 저는 늘 받기만 한 것 같아 이제는 나눌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04클럽에 가입한 그는 신선함과 순수함 그 자체였다고 첫인상을 말한다. “아버지가 쌓은 업적은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4클럽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봉사 단체인 것 같습니다. ‘천사’라는 이름에 이끌림이 있었어요.”

올해 충북지구 JC 회장까지 맡고 있는 그는 리더십을 통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사업을 통해 거래처도 못 갈 정도의 소심한 성격을 이겨냈다며 1004클럽에서도 부족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004클럽이란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 043-221-03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