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때는 제천 계곡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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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때는 제천 계곡에 ‘풍덩’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7.07.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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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계곡·용하구곡·능강계곡·덕동계곡 빼어난 절경 자랑

청정 힐링도시 제천시가 여름 휴가철 최적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제천은 중앙고속도로에 이어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에 철도망까지 완비한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전보다 크게 개선된 이후로는 서울뿐 아니라 동·서해안권 어디에서도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제천시 백운면 덕동계곡 전경.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에서 모인 피서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제천을 휴가지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어린 자녀와 함께 처음 제천에서 휴가를 즐기게 됐다는 김주환 씨(37·경기도 광명시) 부부는 “인터넷 블로그 파워블로거가 쓴 제천 여행 후기를 보고 올 여름 휴가지로 제천을 결정했다”며 “바다가 없는 내륙임에도 청풍호와 남한강이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데다가 단양은 물론, 영월, 평창 등 강원도 내륙 관광지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가족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제천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계곡들이 즐비하다. 월악산(1,094m)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한수면 송계계곡은 물이 얼음처럼 차가워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 특히 월악산 영봉과 덕주사에는 수백 년 묵은 노송들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바위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며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 계곡 주변에는 월악산 송계오토캠핑장, 닷돈재야영장 등 캠핑장이 즐비해 가족, 친구, 연인이 야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월악산의 동편 깊은 골짜기에는 아름다운 계곡인 용하구곡이 펼쳐져 있다. 과거 교통이 불편할 때는 지역 사람들 외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곳이었지만 요즘에는 정보 홍수 속에 교통망까지 발달해 매년 여름 피서객들이 끊이지 않을 만큼 널리 알려졌다. 옛날 어느 선비는 이곳을 찾아 돌아본 후 하늘과 땅도 비밀로 한 명소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청벽대, 선미대, 호호대, 섭운대, 수룡담, 우화굴, 세심폭, 활래담, 활연대를 용하구곡이라 부른다.
또한 청풍문화재단지 가기 전 청풍호를 오른편에 끼고 산중턱 포장도로를 10여 분쯤 달리면 정방사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왼쪽으로 금수산에서 발원하는 능강계곡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맑은 물이 굽이치고 깎아 세운 것 같은 절벽과 바닥까지 비치는 맑은 연못, 쏟아지는 폭포수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특히 능강교에서 이정표를 보고 1시간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얼음골이 나온다. 이곳은 지대가 높고 남북을 가로막아 햇볕 드는 시간이 짧다. 이 때문에 한여름에도 얼음이 생기는 빙혈을 볼 수 있다. 또한 주변에는 정방사,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 내 수경분수, 청풍랜드, 산악체험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제천 백운면에 위치한 덕동계곡은 길이가 8km에 이르며, 마을입구에서 5km까지는 야영지와 펜션 등이 있어 텐트를 치고 물놀이하기에 제격이다. 계곡이 깊은 만큼 물이 차고 맑아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제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맑고 찬 계곡물과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한 자연치유도시 제천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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