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심폐소생술로 70대 할머니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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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심폐소생술로 70대 할머니 구하다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07.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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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교통 최영환 씨 “평소 알고 있던 상식으로 생명 구해 기뻐”

급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화제다. 주인공은 ㈜충주교통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최영환(43) 씨. 최씨는 최근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중 충주시 공설시장 건너편 충주교 버스정류장에서 쓰러져 있는 7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는 위기상황을 직감하고 버스를 정차한 뒤 뛰어 내려가 할머니를 흔들어 깨웠지만 움직이지 않고 숨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주위에는 여러 시민들이 있었지만 발만 동동 구를 뿐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할머니를 평평한 곳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심폐소생술은 119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마침내 의식을 찾은 할머니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할머니는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퇴원한 상태다. 최씨의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심정지 후 4~6분이 지나면 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 뇌가 손상될 수 있으며, 시간이 길어지면 사망에 이르거나 심장이 회복되더라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다.
최씨는 올해 초 충북교통연수원이 주관하는 보수교육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최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평상시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충주교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버스기사들을 상대로 내년부터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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