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폭염 속에 수해복구는 식을 줄 모른다. 한낮기온 35도를 기록한 지난 21일 충북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폭우 피해가 심각한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 마을을 찾았다. 물 폭탄이 휩쓴 마을은 산에서 쓸려온 토사와 하천에서 넘어온 진흙으로 뒤엉켜 아수라장이다. 삽과 장화를 준비한 봉사자들은 폭포처럼 땀을 흘리며 마치 갯벌이 된 농가 창고에서 삽으로 연신 진흙을 치웠다.
청주시 도심도 사정은 마찬가지, 물바다가 됐던 내덕1동 한 상가건물 지하에선 군부대 장병들이 물을 일일이 퍼 나른다. 폭염 속 구슬땀을 흘리며 수해복구에 안간힘을 쏟는 자원봉사자들의 고마운 손길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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