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야 한다. 오래된 것은 없애고 아파트만 들어서는 도시는 삭막하다, 청주시 모충동 대성주택은 사라졌다. 사람들도 떠났다. 그러나 40여년 동안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준 은행나무는 아직 버티고 있다. 약속이나 한 듯 나무아래에 그늘이 질 때면 마을 사람들의 수다 소리로 북적였던 은행나무는 이젠 사라진 마을 중심을 지키고 있다. 분명 은행나무는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배인 삶의 기억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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