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50실 특급호텔온천 활성화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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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50실 특급호텔온천 활성화 도움될까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09.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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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엠, 수안보에 ‘하루휴 호텔’ 2019년까지 신축
기존 조선·상록·파크호텔, 리조트도 관광객 확보가 관건

충주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 수안보에 특급호텔이 들어설 전망인 가운데 관광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지 관심이다. 또 재개발이 사실상 백지화된 옛 와이키키는 향후 어떻게 개발이 이뤄질지 시민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충주 수안보에 특급호텔이 들어설 전망인 가운데 관광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지 관심이다.

 충주시는 최근 수안보면사무소에서 ㈜티에스엠과 호텔 신축사업 투자협약을 했다. 티에스엠은 수안보면 온천리 305 옛 터미널 1만 2605㎡의 터에 건축 전체면적 9000㎡ 규모의 특급호텔 (가칭)‘하루휴 호텔’을 2019년까지 신축하기로 했다.

하루휴 호텔은 ‘하루를 묵으면서도 잘 먹고 여유 있게 즐기고 편안히 잠자면서 충분한 휴식이 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호텔’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호텔이 들어설 부지는 2013년 말문화복합레저센터 건립이 추진됐던 곳으로 부지 매매가 이뤄짐에 따라 수안보 화상경마장 논란도 일단락됐던 곳이다.

객실 50실 안팎 5층 호텔 신축

티에스엠은 1988년 창립한 반도체·SMT용 리플로우 오븐(Reflow oven) 판매기업이다.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 품질의 장비 개발 및 제조,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으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종호 회장은 “수안보에서 호텔과 스파, 외식사업을 추진해 기쁘다”며 “온천을 활용한 특급호텔로 차별화되고 특화된 호텔 경영으로 수안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는 티에스엠이 계획하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티에스엠의 투자금액은 278억 원이며, 객실 규모는 50실 안팎의 5층 호텔이다. 시는 특급호텔 신축 유치로 수안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객실 50실 정도의 호텔이 온천 관광활성화를 주도할지 회의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키기에 규모가 작다는 이유에서다.

수안보의 한 상인은 “특급호텔이 들어선다고 하니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수안보에는 조선호텔, 파크호텔, 상록호텔, 한화리조트 등 각종 리조트가 있지만 관광객이 찾지 않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보다 확실하게 관광객을 유치할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런가하면 수안보 온천관광의 전성기를 이끌다 부도로 문을 닫아 15년째 흉물로 전락한 옛 와이키키의 재개발 계획도 결국 무산돼 앞으로 진행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옛 와이키키를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구조조정 및 지분분배 문제 등 내부사정으로 와이키키 개발 계획을 접고, 개발 능력과 의지가 있는 다른 투자자에게 소유권을 넘기기로 시와 합의했다.

2013년 4월 인수했을 때 이랜드는 힐링 리조트 조성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해 온천을 테마로 한 대규모 휴양시설을 조성한다고 홍보했고, ‘와이키키 리조트·스파 개발’ 착공식을 여는 등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2018년까지 600억 원을 들여 1단계 사업으로 워크파크형 온천리조트를, 2020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단독빌라형 리조트를 짓기로 했다. 4만 5029㎡의 옛 와이키키호텔 터에는 지하 3층, 지상 5층에 객실 110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휴양 콘도미니엄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때 충주시는 인접 관광시설 활용, 기반시설 설치, 세제혜택 및 인허가, 홍보활동 지원 등 이랜드의 개발사업과 관련, 적극 협조할 방침이었다.

노인연수시설 유치 ‘관심’

하지만 이후에도 사업은 진척되지 않았고, 이랜드는 사업을 포기했다. 시는 국내외 다른 투자자들이 개발 의사를 내비친다고 전했지만, 확인 결과 진행된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일교포 사업가가 와이키키호텔 일대를 일본 온천마을 형태로 개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충북도 투자유치 자문단을 통해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했으나 사실무근이었다.
또 남해안 관광지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한 투자자도 개발의사를 내비쳤다고 했는데 진전되지 않았다. 때문에 시에서 매입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지만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와이키키를 재개발하려면 400억 원 이상이 투자돼야 하는데 시는 여건이 안 된다”며 “능력이 있는 투자자를 유치해 수안보의 핵심 휴양시설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곳에 노인연수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담당자는 “대한노인회가 보건복지부와 이 같은 내용을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계명산 자락에 있는 자활연수원 주변에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했는데 수안보 쪽이 낫다는 결론이 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인연수시설이 들어설 경우 객실이 500실 정도며, 연수와 숙박이 이뤄질 경우 수안보지역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아직 검토 단계고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안보온천 지역은 1980~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이런 이유 등으로 1997년 1월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연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지만 근래 들어 방문객이 줄자 충주시는 올해 ‘수안보 온천 족욕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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