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충주교육청 자산교환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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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충주교육청 자산교환 ‘관심집중’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09.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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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동 청소년수련원과 현 교육청·금릉동 토지 맞교환 방안 검토중

충주시와 충주교육지원청 상호간 자산교환이 원만히 이뤄질지 관심이다. 특히 이번 자산교환은 청소년수련시설 및 충주읍성 복원사업과 깊은 관련이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충주시와 충주교육지원청은 자산교환을 통해 서로 추진하는 숙원사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시는 호암동 청소년수련원 건물과 토지를 교육청에, 신청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교육청은 현 청사와 금릉동 토지를 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충주시는 호암동 청소년수련원 건물(사진 오른쪽)과 토지를 교육청에, 신청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교육청(사진 왼쪽)은 현 청사와 금릉동 토지를 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시는 기존 청소년수련원을 충주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해 청소년들이 수시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휴식공간인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충주는 청소년 문화의 집 미설치와 수련원 위주 운영으로 인해 청소년 문화활동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성가족부는 시·군별 4개 이상 문화의 집 우선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때문에 시는 ‘청소년수련원 기능보강사업’을 문화의 집 리모델링비로 전환해 사업비 12억 6000만 원(국비 10억, 시비 2.6억)을 이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시설은 문화·여가 프로그램실, 동아리방, 창의체험실, 강의실, 다목적실, 특별활동공간, 상담실, 야외 활동공간(체육) 등이다. 시 관계자는 “호암택지 사업부지 및 종합스포츠센터와 연계해 청소년의 접근성과 욕구를 반영한 생활권 내 문화의 집 건립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육청은 현 청소년수련원이 이전할 경우 이곳에 청소년특화시설인 진로진학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 진로체험센터는 공간이 낡고 협소해 청소년 이용에 불편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교육청은 진로진학체험센터를 이전하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른 진로·직업교육의 체계적인 진로체험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적 진로 탐색 및 설계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충주, 제천, 단양 등 소외된 북부권 청소년들의 진로의식고취와 진로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지원을 할 예정이다.

여가부, 청소년수련원 이전안 부결

문제는 청소년수련원 건립에 국비를 지원하는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입장이다. 국비로 지어진 청소년수련원은 이전·계획 변경 등에 대해 여가부의 허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여가부는 지난 4월 이 안을 부결했다. 부결 이유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때문에 충주시와 충주교육청은 이달 중 여가부를 방문해 청소년수련원 이전 사전 승인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의원 간담회 및 부속기관 간담회, 위탁기관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충북도에 기능보강사업비 예산변경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공간인 관아공원 복원 및 충주읍성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에 인접한 교육청이 이전하면 현 부지 매입(자산교환)을 통해 청사를 헐고 관아공원 연못과 주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 교육청 건물과 부지는 관아공원 및 충주읍성 복원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 관아공원을 중심으로 읍성 복원 정비 계획을 추진하는데 반드시 확보해야 할 공간이다.

시는 조선시대 군사적 중요 거점이자 왕조실록을 보관한 충주사고(忠州史庫)를 수호했던 충주읍성을 단계별로 복원 정비한다. 2018~2022년까지를 단기사업 기간으로, 2023~2027년까지를 중기사업 기간으로 설정했다. 시는 내년에 충주읍성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부터 충주사고 추정지와 동문·해자 추정지, 성벽·문지, 상연지 추정지(충주교육지원청), 광장 조성지 등의 시굴·발굴조사와 학술대회를 연다. 이들 유적 발굴에 이어 토지·건물 매입과 건축물 철거 등을 거쳐 복원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총 161억 8000여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민간재원을 이용해 종합정비를 추진하면 문화재 본질을 벗어나 관광 위주의 상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어 공공재원을 중심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청소년수련원을, 현 청사를 포함한 교육청 자산 교환에 협의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600년 역사의 충주 관아공원이 충주읍성 복원과 함께 충주 도심의 대표 역사 공간으로 거듭날 기회가 주어질지는 일단 여가부의 승인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자산가치에 대한 조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성으로 인해 한쪽이 손해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시 자산이 감정평가에서 높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감정평가 금액이 시 쪽에 많이 나왔는데 이런 부분은 두 기관에서 서로 협의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두 기관 자산교환의 실마리는 여가부의 승인여부에 달려 있어 여가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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