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기근 북부지역 새 인물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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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기근 북부지역 새 인물 나왔나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7.1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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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이장섭 정무부지사 내정 환영 여론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 6기 잔여임기를 함께할 정무부지사에 제천 출신 이장섭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명하자 제천·단양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설문식 현 정무부지사가 ‘전국 4% 충북 경제’를 주창한 이 지사와 4년 10개월 동안 호흡을 맞추며 경제 정책을 무리없이 추진해 오던 터에 후임 정무부지사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제천 출신 인사를 깜짝 발탁하자 고질적 인물난에 시달려 온 제천지역에서는 환영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앞둔 이 지사가 경선 등 당내 경쟁에 대비해 절묘한 수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를 거치는 과정에서 집권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지세가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은 이렇다 할 지사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는 등 지리멸렬한 상황이 이어져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소한 도지사 선거만큼은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행정관의 정무부지사 내정은 제천·단양 정가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록 그가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청주에 정치적 배경을 두고는 있지만, 향후 집권당의 선거 전략에 따라서는 인물이 넘쳐나는 청주보다 상대적 취약지로 꼽히는 제천·단양 지역을 무대로 정치적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근규 시장이나 이후삼 전 국회의원 후보 모두 타지에서 활동하다 정치적 선택에 의해 귀향한 케이스다. 권석창 국회의원도 같은 경우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이 내정자가 정무부지사 역할을 대과없이 마무리한다면 2020년 국회의원 총선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국회의원 정책보좌관과 국회의장 비서관을 거치며 쌓은 중앙 정치권 인맥, 청와대와 지방정부에서 쌓은 행정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권석창 지역구 국회의원이 원심대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아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이 내정자의 등판 가능성은 좀 더 빨라질 수 있다.
한편 이장섭 내정자는 지난해 총선 후 노 대사의 추천으로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지난 5월 대선에서는 노영민 중국대사와 함께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제천고와 충북대를 졸업한 그는 청주민주운동청년연합 사무국장 등 시민사회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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