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마지막, 사람과 같다
상태바
반려동물의 마지막, 사람과 같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11.10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5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 사육인구 1000만 시대,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의 사후에 대한 고민과 함께 동물 장례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동동이는 우리 가족과 1년 동안 함께 했어요. 걷지 못하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라 휠체어도 사주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는데…이렇게 따뜻하게 보내게 되어서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가족들이 생전 키우던 강아지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과 함께 지켜보며 말했다. 삼베 수의를 입히고 화장을 하는 봉안당, 수목장 등 반려동물 장례식장인 ‘우바스’에서 진행되는 장례절차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 만큼이나 예의를 갖췄다.

자연채광을 살린 봉안당은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한 추억들이 쌓여 있다. 화장에서 나온 유골을 초고온으로 녹여 돌로도 제작하는데, 이는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고 해서 메모리얼 스톤이라고 한다. 또한 개별화장을 비롯한 모든 장례절차는 반려인 참관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말한다.

'우바스’ 조운희 대표는 “반려동물이 죽는 경우 불법 매장하거나 무허가 장묘시설에서 소각하는 경우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내가 기르던 강아지의 죽음을 계기로 사랑하는 가족인 강아지도 예를 갖추어 보내주고 싶어 반려동물 장례시설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연채광을 살린 봉안당
모든 장례절차는 반려인 참관이 가능하다.
화장에서 나온 유골
초고온으로 녹여 돌로도 제작하는데, 이는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고 해서 메모리얼 스톤이라고 한다.
유골을 녹여 만든 메모리얼 스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