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불변(初心不變)으로성공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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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불변(初心不變)으로성공한남자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11.22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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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디자인(THE G DESIGN) 이인항 대표의 가구를 통한 이웃 사랑

가구밖에 모르고 가구에 미친 사람이 있다. 가구전문업체 더지디자인(THE G DESIGN) 이인항(40) 대표다. 충청권 최초의 ‘단독 브랜드’ 토탈 가구업체를 내세운 그는 스물세살 나이에 가구 배달을 시작으로 이 업계에 뛰어든다.

30대 초반 무모하게 사업을 벌이다가 10억 원의 부도를 맞았고 그 후 전국의 가구점을 떠돌아다니며 허드렛일을 자처한 그였지만 그 때의 값진 경험은 훗날 그가 재기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됐다.

우선 무대를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으로 옮기는 것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가구박사’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거울삼아 매장 없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목돈 3000만 원을 마련,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처음에 성능좋은 스마트 폰이 하나 더 필요해서 사려고 하니까 유심칩 값 3만원을 내라더군요. 결국 그 돈이 첫 사업 자금이었습니다.”

‘실수는 한 번뿐’ 마지막 무대는 단독 브랜드 매장이었다.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허허 벌판에 건물을 올렸고 ‘더지디자인’ 이란 간판도 내 걸었다. 그의 내공을 아는 사람들은 믿음으로 물건을 기꺼이 대주었고 ‘르마블’, ‘퍼니슬렉’ 등 국내 고급 가구점들은 그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그는 현재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1000여평의 대지에 2호점을 준비 중이다.

‘더지디자인’의 주력 상품은 직접 디자인한 소파다. 코오롱의 샤무드 원단을 사용하는데 초극세사로 다양한 컬러와 섬세하면서도 고운질감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소파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또 중간이윤을 적게 보는 대신에 세일 없는 가격 정찰제로 밀어붙인 온라인 마케팅 영향으로 고객은 전국단위로 번졌다.
문을 연지 2년 6개월, 망할 것이라는 주변의 시선에 보라는 듯 내년에는 매출 50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회사가 안정되고 성장하면 직원들에게 먼저 환원하고 그 다음에 사회로 환원하다는 그의 약속은 지켜졌다. 직원 3명에게 중형세단을 사주었고 충북 시민재단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생활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꿈의 공간 만들기’ 협약을 맺었다.
한 장애인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간 그는 보다 못해 가구를 비롯한 집안의 모든 집기를 걷어내고 모두 새 것으로 교체해 주었다.

“제가 정말 어렵게 자라서 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공간이 따뜻하면 마음에 온기가 생기고 또 그 온기를 남에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생기잖아요, 제가 가구밖에 몰라서 그런지 가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재능은 있습니다.”

초심불변(初心不變), ‘처음의 마음을 변하지 말자’를 회사 슬로건으로 정한 이인항 대표를 직원들이 ‘형’이라 부르는 모습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카리스마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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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리 2017-11-22 18:48:54
정말 훌륭한 분이시다.
마음이 뭉클~ 실패를겪고도 배푸며사는 모습 정말멋지십니다 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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