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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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11.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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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위치한 충북대 평생교육원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들로 뜨겁다. 특히 배움의 기회를 놓치거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만학도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교실마다 나이 지긋한 수강생들의 눈빛이 여느 수험생들 못지 않았다.

김영자(69) 씨가 음악에 맞춰 룸바를 춘다. 올해 3월부터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김 씨는 “이 나이 먹도록 남편과 자식들만 챙겨 몸 이곳저곳이 아팠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어요”라며 스텝에 열중이다.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퇴직한 뒤 기초영어교실에서 강의하는 김승희(64) 씨. “대부분이 제 나이 또래인데 수강생들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배우는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교사로 일하는 윤미순(57) 씨는 국선도를 배운 지 2년이 되어간다. “심신이 편안하고 내 마음을 관찰할 수 있어요, 또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져요.”
오원태(65) 씨는 올해 정년퇴직한 수학과 교수 출신이다. “카메라의 셔터와 조리개는 수학이라 개념 정리가 잘 되는데, 구도는 예술이라 참 어렵네요, 앞으로 가족사진 연감을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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