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세계적인 아티스트 공연에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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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세계적인 아티스트 공연에 ‘관심 폭발’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12.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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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주무관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 공연’ 성사, 티켓 값 단돈 2만 원

음성군이 세계 최고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열어 화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공연이 오는 14일 음성에서 열리는 가운데 공연기획자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서울이 아닌 군 지역에서 공연하는 것이 이례적인데다 파격적인 입장료 때문이다.

이 공연 티켓 값은 고작 R석 2만 원, S석 1만 5000원이다. 유키구라모토가 공연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콘서트 티켓의 저렴한 가격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음성지역에서 이런 가격으로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관이 문을 연지 1년 뒤인 2009년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이 열려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들어서도 조수미, 장사익, 김범수 등을 초청해 다른 지역의 3분의 1 티켓값을 받고 콘서트를 열었다.

이런 공연이 가능한데에는 공연 기획을 담당하는 박지연 음성군 문화예술팀 주무관의 힘이 컸다. 박 주무관은 2015년부터 섭외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군 단위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음성문화예술회관은 무대가 좁고 객석이 적어 공연유치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공연을 기획하는 취지를 잘 설명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박 주무관의 설명이다.

그는 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파격적인 공연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군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군에서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에 수지타산을 따지지 않고 입장료 가격을 정할 수 있어서다. 대부분의 콘서트들은 공연 전체비용과 공연장 객석수를 따져 이익이 남도록 티켓 가격을 결정하는데 음성군은 공연에 필요한 전체비용을 군비로 부담한다.

박 주무관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큰 공연을 유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연간 계획을 세우고 대형 아티스트들을 만나러 다니는데 스케줄을 맞추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번에 성사되는 일이 많지 않아 시도를 여러 번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움이 많지만 섭외만 이뤄지면 보다 많은 군민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보람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세부계획을 잘 짜서 좋은 공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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