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선 철도건설 빨리 되면 좋으련만
상태바
중부선 철도건설 빨리 되면 좋으련만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12.14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관심 고조

중부내륙철도와 충북선을 연결하는 ‘음성 감곡역-혁신도시-청주공항’ 연계 방안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 노선이 추진되면 파급효과가 충북 중부권 지역으로 확산되고, 전국 혁신도시 중 철도 접근성이 가장 낮은 충북혁신도시를 경유하게 돼 국토의 균형발전이 이뤄진다는 목소리다.

최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을 충북도의회에 제출하면서 충북선철도 복선화에 이어 감곡~혁신도시~청주공항 간 철도 등 새로운 SOC 기간산업을 발굴, 국가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언급한 감곡~청주공항 간 철도계획은 그동안 음성군이 꾸준히 제기한 정책이다. 군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중부선 철도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선행사업인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사업이 반영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반영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계획도

 때문에 군은 앞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필요한 타당성 논리개발 용역을 시행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사업을 건의해 2021~2030년 추진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 철도는 감곡~금왕~혁신도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것으로 약 47㎞ 단선철도이며, 사업예산은 약 1조 4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일 음성군 건설교통과장은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장기적 과제로 추진하려 한다. 철도건설은 우선적으로 국가계획인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음성군 장기발전종합계획에도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 도의원 시절부터 필요성 역설

군은 중부선 철도건설 필요성과 목적에 대해 “중부내륙철도와 충북선을 연결하는 감곡역~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간 철도 건설로 두 철도선의 파급효과가 충북 중부권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여기에 철도 접근성이 낮은 충북혁신도시를 경유할 경우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수도권 동남부 및 강원도 서남권에서의 청주국제공항 및 오송, 세종시 접근성 강화도 철도가 놓아져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실제 철도가 건설될 경우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와 충북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및 중부권의 균형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중부내륙철도와 충북선을 잇는 연계 철도망 구축으로 철도수혜지역 확대 및 주민 교통편의 제공의 효과가 예상된다. 또 산업단지 조기 분양 및 입주 기업체의 물류비용 절감, 인력난 해소 등 지역개발 촉진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군이 감곡역~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철도를 계획한 것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의원이었던 현 이필용 군수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 청주공항과 연계되는 중부내륙선철도가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중부내륙선철도 노선 가운데 감곡에서 충주를 잇는 노선을 놓고 국토해양부의 기본계획안인 1안(감곡~주덕~이류~살미~수안보)과 충주시가 주장하는 2안(감곡~앙성~금가~충주역~살미~수안보)이 상충했다. 이 군수는 이 때 “국가기간철도망인 중부내륙철도의 노선은 150만 도민과 충북 전체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노선을 채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워 1안 채택을 주장했다.

1안은 충주기업도시와 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1000만㎡ 규모의 태생국가산업단지가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위치하게 돼 생극역 유치가 음성군과 충주시의 동반자적 발전을 꾀할 수 있으며, 이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생극역~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총 55㎞ 거리의 수도권 전철 노선이 신설될 경우 감곡~생극 구간 12㎞ 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예산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거시적 안목으로 볼 때 반드시 1안이 채택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李 지사, 시정연설에서 밝힐 계획

음성지역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보탰다. 음성·진천혁신도시건설지원추진협의회는 감곡역에서 혁신도시, 청주공항과 연계하는 추가 노선을 신설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 등 정부 측에 건의했다. 고인이 된 김종률 국회의원 역시 혁신도시와 태생국가산단의 성공 건설 지원, 충북 중부권 발전 촉진, 청주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수도권~중부내륙철도(감곡역)~혁신도시~청주공항~천안~수도권으로 연결되는 순환 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국토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중부내륙철도는 2안으로 채택되면서 음성군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에도 음성군은 감곡에서 충북혁신도시를 경유해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중앙부처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여기에는 2014년 인구 10만을 돌파한 음성군이 2020년 시 승격을 목표로 인구20만 늘리기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해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 제정 등 인구유입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중부선 철도 계획이 반영되지 않자 군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반영이 가능하리라보고 타당성 논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 자체적인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도와 연계한 추진방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도는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이시종 지사 시정 연설을 토대로 준비 중이다.

허정회 충북도 교통물류과장은 “감곡~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건설 계획은 아직 없지만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려면 예비타당성, 기본계획 수립 등 장기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천안~청주공항도 시작부터 13년이 걸렸다”며 “지사님도 중부선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