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면 우리 지역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작가들이 많습니다. 이 곳은 작가들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지난 16일 청주시 동부창고에서 열린 스타일마켓 '빠레트 마켓‘에서 권진호 씨가 건넨 말이다.

디자이너 출신인 권 씨는 이번 행사에서 작가들을 직접 섭외하고 기획했다. “일일이 찾아가 모셔왔어요. 그러면서 지역 내에 이렇게 역량있는 작가들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지난 9일 3회 차 열린 ‘디자인 굿즈 마켓’은 다이어리, 배지, 스티커 등 작가들의 철학이 담긴 상품을 만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나무 빠레트 위에 물건을 올려놓은 게 특히 눈에 띄었다. 옛 연초제조창 담뱃잎 보관창고 원형의 공간에 나무 빠레트를 테이블로 올려놓고 상품을 진열한 것이다.

동부창고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 창고로 1900년대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붉은벽돌과 지붕 모양으로 겹겹이 쌓은 목재 트러스로 지은 건축물은 현대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디저트 마켓’도 열려 우리 동네 곳곳에 숨겨진 맛집들의 메뉴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