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인’들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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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인’들이 있어 행복하다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1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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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이웃 생명 구한 시민…김종복·김보슬·이슬기

공장에서 불이 나자 인접한 건물 입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킨 의인(義人)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종복(53), 김보슬(27·여), 이슬기(26·여) 씨 등 3명.

김종복·보슬 씨는 부녀지간이고, 김보슬 씨와 이슬기 씨는 친구 사이다. 이들은 최근 충주시 봉방동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인접한 주택으로 불길이 번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원룸에 뛰어 들어가 입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도와 인명피해를 막았다.

왼쪽부터 김종복, 김보슬, 이슬기 씨

 당시 이들의 의로운 행동은 자칫 잊힐 수 있었지만 지역 커뮤니티 ‘충주사람 모여라’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카페에 화재 직후 원룸 건물주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이들을 찾는 글이 올라왔고, 한 카페 회원이 이들을 찾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충주소방서는 이들 3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감사패와 함께 부상으로 소화기를 지급했다. 이종필 소방서장은 “불이 번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원룸 입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은 유공자들의 의로운 행동은 많은 시민에게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충주시도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 3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조길형 시장은 시민을 대표해 “촌각을 다투는 화재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안전보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용감한 행동은 평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순간적인 대처능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종복 씨는 “우리가 아닌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고,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인들의 행동은 충주시와 충주소방서 등 관계기관에서 도심 주택가 화재예방 특별종합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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