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민들레농원’ 윤시현 대표의 민들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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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민들레농원’ 윤시현 대표의 민들레 사랑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1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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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겨낸 토종민들레 재배, 부농꿈도 이뤄

충주시 주덕읍에 정착해 귀농인 성공신화를 일구고 있는 하얀민들레농원 윤시현(44·사진 오른쪽) 대표가 6차산업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윤 대표는 친환경농업 6차 산업화 관심 제고와 농업인의 6차 산업 참여 촉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린 2017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가 하얀민들레를 접하게 된 것은 30대 중반이었다. 서울에서 생활하던 윤 대표는 35살 젊은 나이에 갑상선암에 걸렸다. 치료를 받던 중 민들레 중에서도 토종인 하얀민들레의 약성이 가장 뛰어난 것을 알게 됐다.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을 고민하다 8년 전 귀농을 결심했다. 그는 농사를 시작하기 전 6개월 간 쌈 채소 농가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농사를 익혔다. 민들레 재배를 시작할 때부터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생산자의 인지도를 높여 첫해부터 2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은 5000㎡의 땅에 비닐하우스 6동을 운영하며 연간 12톤의 민들레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하얀민들레 사랑에 푹 빠져 있다. 무농약, 무비료, 무멀칭 등 3무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토양오염도 줄이고 있다.

이런 그의 원칙 때문인지 소문은 금세 퍼졌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하얀민들레는 그가 마련한 소규모 가공유통센터에서 직접 가공돼 온라인 중심으로 홍보·판매되고 있다. 가공유통센터는 가공실, 사진촬영실, 디자인실, 팜카페, 수정원, 야외무대 등으로 이뤄진 복합공간으로 지난해 충주시의 아름다운 건축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서 하얀민들레 진액과 티백차, 환, 비누, 당절임액, 건초, 생초 등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브랜딩한 디톡스 주스, 흑초, 선식도 출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기쁘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농가웨딩, 팜파티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도 개발해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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