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무술년 힘껏 날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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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무술년 힘껏 날아 보자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01.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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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애견훈련소에서 ‘캐리’는 조련사가 던진 원반을 용수철처럼 뛰어올라 단숨에 잡아챘다. 그 민첩성은 고속 셔터의 카메라 성능도 못 따라갈 정도로 빠르다.

계속되는 훈련에도 지친 기색 없이 입에 문 접시를 연신 조련사에게 가져다주며 더 놀아달라고 재촉했다. 양치기 개로 알려진 보더콜리(Border Collie)는 주인에 대한 복종심이 강하고 기억력과 순발력이 특히 뛰어나다.

“캐리가 이곳에 온지는 4개월이 되었어요. 다른 개들과 싸우지도 않고 운동도 잘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죠. 하지만 주인과 연락이 안돼요. 보통 이런 경우는 버린 거라고 할 수 있죠.”

‘캐리’는 졸지에 주인 없는 유기견 신세가 됐다. 청주지역은 비교적 덜하지만 경기도와 수도권의 애견훈련소엔 개를 맡기는 척하면서 버리는 일이 흔하다고 장기혁 조련사는 말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800만 명 시대, 지난 한 해 버려진 유기견수는 9만여 마리다. 무술년(戊戌年) 황금개의 해에는 버려지는 유기견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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