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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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이뤄진다”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1.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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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길 걷는 충주 중산고 졸업생 ‘최승환·명환’ 형제

누구나 한 번쯤은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꿈을 꾼다. 과거엔 공군사관학교나 항공대학교를 졸업해야 기회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두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항공운항학과가 있는 대학을 나오면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충주중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승환(25·공군 중위)·명환(21·중원대 항공운항학과 1년) 형제도 그 중 하나다. 형 최승환 중위는 최근 꿈에 그리던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게 됐고, 동생인 명환 씨도 형의 모습을 보면서 비행사의 꿈을 다지고 있다.

최승환(왼쪽), 명환 형제

2012년 중산고를 졸업한 최 중위는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공군 제1전투비행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에서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둘렀다. 초당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한 최 중위는 대학 재학 중 공군 조종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졸업 후 20개월의 훈련과정을 거쳐 이번에 정식 공군 조종사가 됐다.

그는 앞으로 경북 예천에서 6개월간의 전투기 전술 훈련을 마친 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정예 보라매로 거듭나게 된다. 고교 은사를 만나기 위해 지난달 말 모교를 방문한 최 중위는 항공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최 중위는 “꿈을 향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이뤄진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후배들의 꿈을 격려했다. 또 “자신의 적성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정해진 목표를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자세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 중산고 1호 공군 조종사인 최 중위는 “나는 꿈을 이뤘지만 멘토가 될 수 있는 선배가 없어 항상 아쉬움을 느꼈다”는 소회도 밝혔다. 2016년 같은 고교를 졸업한 동생 명환 군은 지난달 제63기 학사 예비장교 후보생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학교 졸업 후 17주 훈련과정을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해 헬기부대를 운영하고 있는 ‘육군 항공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는 “아직 어린 나이고 꿈을 이뤘다고 할 수 없지만 후배들에게 꿈을 향한 다양한 길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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