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 덕분에 요즘 더 잘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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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 덕분에 요즘 더 잘 나갑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1.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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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루프탑 카페 창업한 김수기 대표, 전국에 70개 체인 운영

영화 <1987>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고문으로 사망한다. 또 하나의 의문사로 덮일 수도 있었던 사건은 용기를 낸 사람들에 의해 진실이 밝혀진다. 1987년을 보낸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보며 뜨거웠던 그 시절을 꺼내고 있다. 그런데 영화의 흥행만큼 웃음 짓는 이가 또 있다. ‘1987루프탑 카페’를 연 김수기 대표(32)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정말 많은 분들이 전화를 해왔어요. 영화에 투자한 거 아니냐고 물었죠. 제작하는 걸 알았다면 투자도 했을 텐데 나중에 알았어요. 영화관 근처에 있는 1987카페들 매출이 올라갔어요. 영화를 보고 난 뒤 카페가 보이니까 많이들 갔나 봐요.”

그는 1987년생이다. 태어난 해를 카페 이름으로 정했다. 당연히 영화도 봤다. “잘 봤죠. 감사하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했죠.” 그는 ‘1987루프탑 카페’외에도 샤브 쌈주머니, 엔틱스트리얼 카페 등 총 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전이 고향인 그는 한양대 무용학과 재학시절인 26살에 처음 샤브 쌈주머니를 창업했다. 이후 6년 사이에 가게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대전에만 김 대표가 만든 가게가 20곳을 넘는다. 그래서 별명이 ‘대전의 백종원’이라고. “대전엔 백종원 씨 가게보다 저희 가게가 더 많아요.”

청주에도 1987루프탑 카페가 산남동, 비하동, 수암골에 있다. 샤브 쌈주머니는 청주대점, 사직동점, 하복대점이 있고, 최근 율량점이 오픈했다. 루프탑 카페는 여러 가지 버전이 많다. 공간의 배경이 수영장, 농장, 한옥집 등등 콘셉트가 다양하다. 모든 기획부터 인테리어까지 오롯이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공간들이다.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태국을 좋아해서 틈틈이 갔는데 거기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루프탑이 겨울에는 장사할 수 없는 데 이를 고안한 장치를 만들어내기도 했죠. 전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무대에 올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간의 모든 요소를 하나의 그림으로 봐요. 장사를 한다는 생각보다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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