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차 환경미화원의 불안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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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차 환경미화원의 불안한 아침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01.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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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환경미화원 조규철(55) 씨가 청소차 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위험하고 불법이지만 짧은 거리를 반복해 오가며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매달려 다닐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조 씨는 “뒤에서 달려오는 차들 때문에 아찔할 때도 있지만 빨리 뛰어가 쓰레기를 수거해야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속도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 수거차는 타고 내리기가 번거로운데다 시간 내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환경미화원들은 목숨 걸고 손잡이를 붙잡는다. 환경미화원들은 안전한 수거차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사고에도 '매달리기'를 관련법으로 금지할 뿐이다.

환경부 '2016 폐기물수집운반 차량 선진화 방안연구'에 따르면 종사자 69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약 90%(614명)가 차량에 매달릴 수 있는 발판 설치를 요구했다. 영국과 미국은 쓰레기 수거차에 작업발판 장착을 허용, 이에 대한 설치 및 안전기준을 국가표준으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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