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들은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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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들은 소망한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02.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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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난 뒤 청주 육거리시장 상인들은 찾아오거나 지나는 손님들에게 명절 잘 쉬셨냐는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상인들은 올 한해도 전통시장의 경기가 회복되어 그저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군복의 여인

“따시고 오래 입고 더러움도 안 타는 건 군복이 최고지.” 손수레로 시작해 터를 잡고 장사하기까지 15년, 군복 패션으로 톳과 기장군의 곰피를 파는 박은혜(54) 씨의 가장 큰 희망은 올해도 예년처럼 장사가 잘 되는 것이다.

25년 호떡집

하루 평균 800~1000개 호떡을 굽는다는 송윤옥(64) 씨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나이를 묻자 옆의 상점주인에게 되물을 정도로 나이도 잊은 채 살아왔다는 그는 이 자리에서 탈없이 일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단다.

떡갈비의 신이 되기 위해

김승균(34) 씨가 떡갈비를 굽는다. 친구의 부탁으로 우연히 장사를 하게 된 그는 비법을 전수받아 꼭 창업하고 싶다고 한다. “제가 구운 떡갈비를 먹고 손님들이 맛있다고 또 찾아올 때 가장 일할 맛이 납니다.”

삼촌네 채소가게

“얼른 와 왜 인제 왔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안주는건데 드릴게.” 구수한 입담의 주인공은 마트 경력 15년의 윤봉근(45) 씨다. 채 4개월도 안 됐지만 그의 가게는 대박 났다. 그는 “지금은 서막에 불과하죠. 2년 뒤에는 맞은편에 또 가게를 낼 겁니다”라며 보란 듯이 ‘호기’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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