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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군민의 솥’ ‘군민의 혹’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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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군민의 솥’ ‘군민의 혹’ 될까, 걱정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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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무게 예상보다 2배 초과, 기중기 교체 불가피

괴산군이 세계 최대 규모로 홍보하고 있는 ‘괴산군민의 가마솥’ 제작사업이 또다시 갈짓자를 걷고 있다.

최근 가마솥 뚜껑을 들어올리기 위해 특별제작한 호이스트(hoist:기중기)가 제한하중이 7.5t에 불과해 무게 12.5t에 달하는 솥뚜껑을 들어올릴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 결국 재시공이 불가피한 부실제작으로 판명됐고 가마솥밥 시연이 늦어질 전망이다.

군은 자체 예산과 주민성금 3억30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20여t에 이르는 대형 가마솥 주물생산 과정에서 잦은 결로현상이 생겨 당초 8월 괴산청결고추축제 기간중 선보이려던 계획이 무산됐었다. 괴산군민의 솥은 직경 5.5m, 높이 2m, 둘레 15.7m 규모의 초대형으로 지난해 보은군이 속리산축제에서 2003명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관광객에 제공한 이벤트 행사가 관심을 끌자 김문배 군수는 가마솥 제작에 착안하게 됐다는 것.

당초 솥뚜껑 무게를 5t으로 예상하고 호이스트(7.5t)를 설치했으나 거북이, 용, 무궁화와 같은 장식을 추가하면서 무게가 12.5t으로 늘어났다는 것. 군은 솥뚜껑을 기중기로 들어올리고 주걱 대신 굴삭기를 사용해 밥을 푸는 등 흥미있는 장면이 연출할 예정이었으나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높이 2m의 가마솥으로 밥 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었다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고 이원종지사는 김군수와 만난 자리에서 ‘삼층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위험부담(?)이 큰 밥대신 괴산의 대학찰옥수수를 삶아 나눠먹는 행사가 낫다라는 의견도 제기 됐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축제를 벌이고 이를 통해 이벤트성 전시행정에 빠져드는 현실이 안타깝다. 초대형 솥이 괴산군과 무슨 연고관계가 있는지 의문이고 당초 의견수렴 과정이 허술했다고 본다. 제작을 완료하더라도 밥짓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호이스트는 용량에 맞게 재설치하면 별 문제가 없다. 솥 본체는 오는 20일께 쇳물을 부을 예정이다. 군민들에게 공개해 제작과정부터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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