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보자 충주시장 후보 누구?
상태바
어디보자 충주시장 후보 누구?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3.02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를 선택할까 2018 지방선거

6·13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재선을 노리는 조길형 현 시장과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뒤 절치부심한 우건도 전 시장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에 여야 후보군은 각각 2명씩이다. 먼저 여권에서는 더민주당 우건도(68) 전 시장과 권혁중(58) 전 국립중앙박물관 고객지원팀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 전 시장은 2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2010년 시민여러분의 선택으로 충주시장에 당선됐지만 그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그 빚을 갚겠다는 일념으로 7년을 공부하고 봉사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전철이 개통돼 수도권 시대가 열리고 사람과 기업이 몰려 올 것”이라며 “힘있는 여당시장으로서 수도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우 전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충주시장에 당선됐지만 이듬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 원이 확정돼 임기를 1년 밖에 채우지 못하고 낙마했다. 이후 5년 뒤인 2016년 피선거권을 회복한 뒤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더민주당의 약진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는 2월 9일 시장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더민주당 당규 제56조 6항에 따라 지역위원장이 시·도지사,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선거에 나가려면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그만둬야 한다.

더민주당 당내 ‘내홍’

이에 따라 더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운영위원 중 김언현(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총장) 씨를 당규 규정에 따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당 충주시장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일상적인 당무운영을 맡게 된다.

우 전 시장은 현재 지역 내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여권의 또 다른 후보는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고객지원팀장이다. 충주에서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 그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전 팀장은 충주고와 서울시립대를 중퇴하고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더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현재 내홍을 겪고 있다. 더민주당 충주평당원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우건도 전 충주지역위원장 사퇴와 당원권 박탈·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더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며 “충주지역 더민주당 내 쌓인 적폐청산을 위해 정풍쇄신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주 더민주당은 수구보다 더 수구로 무늬만 더민주당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난 15년간 충주지역위원회를 이끌어 오며 최근엔 자유한국당의 적자 시의원을 영입하려 더민주당 시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작태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판장 서명을 주도한 시의원과 당직자 전원은 해당 행위자이므로 중앙당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하고, 중앙당과 추미애 당 대표는 해당 행위에 책임 있는 우건도 전 지역위원장의 당원권을 박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때문에 여권 유력 후보인 우건도 전 시장이 당내 내홍을 어떻게 봉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조길형(55)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조 시장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보자 등록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을 시사했다.

조 시장은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3월 2일 시작하는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6·13지선은 선거일 전 20일부터 이틀 간인 5월 24~25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앞서 선거기간 개시일 전 90일 전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조 시장, 후보 등록 늦출 듯

때문에 조 시장이 5월 23일까지 시장직을 맡고 본선거 후보자 등록을 할지, 아니면 그 이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지가 관심이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바로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재선에 도전했던 김호복 당시 시장은 선거일(6월 2일) 33일 전인 4월 30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 52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그 직을 가지고 입후보하면 사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면 단체장 직무는 정지된다.

조 시장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면 시장 직무는 정지되고 민광기 부시장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시장직무대리를 맡는다. 2014년 충주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조 시장은 민선 6기 시정 목표를 ‘충주의 번영과 시민의 행복’으로 정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충주 건설’을 목표로 제9대 충주시정을 이끌어왔다.

조 시장은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온 만큼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의 보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충주는 2014년 이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3명 모두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택했다.

자유한국당 후보군 중 한명은 전영상(53) 전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다. 전 전 교수는 충주가 고향으로 충주고를 나와 건국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보건복지분과 부위원장, (사)충주사회단체연합회 기획이사, 충주시기업도시유치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 전 교수는 현재 자유한국당 내 시장 후보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어떤 후보라도 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해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 외에 자유한국당 내에서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주자는 전 전 교수가 유일하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직의 조 시장과 정치신인인 전 전 교수 등의 경선을 할지, 아니면 조 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을지 관심이다.

전 전 교수의 경선 주장은 조 시장의 전략공천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3월 2일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꾸준히 출마예상자로 거론됐던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언구 충북도의원은 명확한 거취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신설된 바른미래당 및 정의당의 충주시장 후보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