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부창부수’를 쓰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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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부창부수’를 쓰면 제격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03.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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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영, 허진욱 씨의 따뜻한 선행

“어려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반찬이며 옷이며 남의 집에서 얻어 먹고 입고 그런 기억 때문인지 어려운 학생들을 보면 무조건 돕고 싶어요.”

‘삼일애드윅스’ 허규영 대표(43.사진 왼쪽)가 어린 시절 아픈 추억을 회상하며 말을 이어갔다. “기부를 하면 오히려 제가 보상받는 기분이죠. 큰 돈은 아니지만 돈이 모이면 꼭 돕고 싶어요.”
지난 2001년 간판업을 시작으로 경기불황에도 현재까지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이런 선행의 의지가 가져다 준 보답이었을 것이다.

아내인 ‘공공디자인 이즘’ 허진욱 대표(42)도 남편의 흔들리지 않는 기부활동에 힘이 되어 주었다. 그는 충북시민재단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 3기 출신이다. “사회적 기업 본래의 의도답게 번만큼 사회에 환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과 뜻을 같이해 똑같이 기부하고 있죠.”

또 그는 이주민인권센터에 온수기도 기꺼이 설치해 주었다. “한 달에 한 번 각국의 음식을 나눠먹는 자리가 있었는데 한 겨울에 찬물 설거지를 하길래 너무 마음이 아파 온수기를 놓아드렸어요.”

이들 부부는 성씨가 같고 기부도 함께 해 남매 관계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충북시민재단 1004클럽에 가입한 부부는 해마다 각각 400만원과 2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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