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현 군수 3선이냐 아니면 교체냐
상태바
음성, 현 군수 3선이냐 아니면 교체냐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3.13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민주당 최병윤·조병옥·이광진, 한국당 이필용·이기동 경합 예상

3개월여 남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음성군수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필용(57) 현 군수의 수성이 이뤄질지, 새 인물로 바뀔지 가 주관심사가 되고 있다.

음성지역 정가에 따르면 군수 선거에는 5명 안팎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필용 군수는 민선 5기에 이어 6기 음성군정을 이끌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후보자 등록을 최대한 늦추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선 성공 뒤 ‘인구 15만 음성시 건설’을 중요과제로 설정하고, ‘복지음성실현’과 ‘균형발전’을 부제로 삼으며 음성군을 중부권 산업 핵심 군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군수의 대항마로 같은 당 소속의 이기동(58)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지며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의원의 군수선거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 2010년과 2014년에는 공천을 놓고 이 군수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그는 출마를 위한 보폭을 넓히며 물밑 행보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더민주당 첫 단체장 나올까

1995년 지방선거가 부활된 이후 음성군수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 차례도 자치단체장을 내지 못했다. 농촌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오랜 야당 생활을 한 민주당이 열세에 있었던 것.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여야가 뒤바뀌어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더민주당은 그동안 불모지였던 음성지역에서 이번에 자치단체장을 당선시킬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더민주당 군수 후보군에는 최병윤(57) 전 도의원과 조병옥(60) 전 충북도 행정국장, 이광진(56) 도의원 등이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의 공식 출마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최 전 도의원은 2014년 도의원에 재선됐다가 지난해 8월 도의원 직을 잃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청주시 최악의 수해 속에서 유럽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비판이 거세게 일자 도의원 직을 자진사퇴했다. 지역정가는 최 전 의원이 군수 출마의지를 굳힌 상태로 조만간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일 이광진 의원도 군수 출마의지를 굳힌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구상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을 추진하며 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선거 전초전 과열양상

지난해 8월 민주당에 입당한 조병옥 전 국장도 군수선거에 도전장을 내며 더민주당 내 공천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음성읍이 고향인 조 전 국장은 1977년 12월 공직 생활을 시작해 음성부군수, 도지사 비서실장, 균형건설국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7월 충북도 행정국장을 끝으로 4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더민주당은 높은 정당지지율과 대통령 집권당의 프리미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를 절호의 기회로 판단, 당내 경선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선거가 3개월 여 남으면서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 수십 명이 나와 새벽부터 유권자들에게 무차별적 악수공세와 관광차량에 올라와 인사를 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 나타나 사전 선거운동으로 의심 받을 행동까지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후보들이 비전을 제시하는 것 보다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씁쓸하다”며 “이번에는 음성군 미래를 제시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