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 공연장 ‘너무 열악’
상태바
충주시의 공연장 ‘너무 열악’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3.16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낡고 좁아 작은 규모 행사나 교육만 진행

기존 충주시 성내동 문회회관은 1985년 10월 문을 연 뒤 30여 년간 운영됐지만 낡고 비좁아 대규모 공연을 선보이지 못했다. 작은 규모의 행사나 교육만 진행할 정도여서 새로운 공연장 설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더욱이 최근 공연 중에는 조명등이 떨어져 관람객이 화상을 입었다. 조명등이 10m 높이에서 객석으로 떨어져 공연을 보던 5세 어린이가 파편에 부상을 입은 것.

앞서 지난해 7월 12일에는 공연장 2층 객석 조명등이 떨어지기도 해 공연장 신축이 지역의 화두로 떠올랐다. 충주에는 호암예술관(304석), 여성문화회관(240석), 충주학생회관(725석) 등의 공연장이 더 있지만 모두 시설 노후와 시설 미비로 시민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존 문화예술 시설이 이처럼 열악하다 보니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 많은 관객이 입장하는 대형 공연 유치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종합스포츠타운 내 달천동 226-2 일원 7500㎡의 터에 441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전체 건축면적 8624㎡ 규모의 충주문화예술회관을 올해 착공해 2021년 준공할 예정이었다.

충주문화회관 1층 내부
충주문화회관

시는 회관 신축 사업비 마련을 위해 2016년부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에서 ‘재검토’ 결과가 나오면서 신축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애초 시는 공설운동장을 매각해 건립비용을 충당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불투명하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시는 신축에 드는 비용을 전액 시·도비로 마련하는 방안 등 재원조달 계획을 변경하고 심사를 다시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제천시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시 도비 200억 원을 받았다. 우리도 도에 지원을 요청했고, 지방채 50억 원 등을 발행할 경우 제대로 된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문화회관은 캠페인이나 단체 활동을 위해 쓰고, 신축 문화예술회관은 공연장으로 쓰는 등 기능 중복 문제도 해결해 승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빠르면 오는 4월 경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250석 규모의 소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진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진 2019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