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긋기로 보여주는 내면의 이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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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긋기로 보여주는 내면의 이상향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3.2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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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한대희 작가의 <틈;보이다>전

‘2018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두 번째 전시는 한대희 작가의 <틈 ; 보이다>로 5월 12일까지 우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한대희 작가는 내면의 제한된 유토피아를 선보인다. 작가의 선 긋기 행위는 불안에서 오는 긴장감과 자유에서 오는 경계의 감정을 의미한다. 특히 화면 안에서 보이는 선과 선 사이의 미세한 공간은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무한의 공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자유’와 ‘불안’의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내면 깊숙이 감춰진 유토피아의 모습을 찾고자 한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무수한 관계와 그 안에서 오는 불안과 자유, 그리고 한계를 찾고자 한다. 반복적인 이미지들은 복제가 아닌 결합에 의한 새로운 이미지의 재구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평론가는 “선들은 유기체가 속한 우주를 가득 메우며, 자기들끼리 상충작용을 보이기도 하고, 한번 엇나간 선이 오류를 반복하기도 한다. 선들 간의 간극은 보는 이의 세계관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한 단절은 누군가에게는 시급히 메워야할 극복 과제일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꽉 짜인 체계 속의 숨통처럼 다가올 것이다. 어떻게 보이든, 틈과 간극은 변화의 여지로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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