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충주 청명주,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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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좋은 충주 청명주,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3.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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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 “세계주류 품평회에 도전할 것”

충북 무형문화재 2호인 충주 청명주가 국내 최고의 술을 가리는 ‘2018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술 부문은 지난해보다 18개 늘어난 총 56개 브랜드가 출품돼 22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청명주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 누룩내가 나지 않고 오미(五味)가 살아 있는 깔끔한 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갑게 마시면 달콤하고 은은한 과일향이 입안에 감도는 특유의 풍미가 소믈리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명주는 4대 기능보유자 김영섭(46) 대표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청명주는 지난 1993년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2005년 86세의 나이로 작고한 김영기 씨의 아들로 아버지에 이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비법서 ‘향전록’에 실린 제조법만으로 청명주를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더 풍부한 맛을 위해 오로지 찹쌀과 누룩만 사용하고 저온에서 100일간 발효 숙성시키는 주조법을 적용해 숙취가 없는 알코올 도수 17%의 전통주를 구현해 냈다. 덧술(술의 품질을 높이고자 밑술에 넣는 술밑이나 술밥)에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한 것. 그 결과 와인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층 가운데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뛰어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평가에서 청명주가 한 병에 1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와인보다 맛이 좋다는 평가를 들어 기쁘다”며 “앞으로 세계주류 품평회에 도전해 충주 전통주의 맛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류대상 수상작들은 4월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주요 백화점에서 특별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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