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돌잔치 대신 이웃사랑 실천하다
상태바
딸 돌잔치 대신 이웃사랑 실천하다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3.30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주 살미면 오세정·임미영 부부, 365만 원 기부

첫 아기의 돌잔치 비용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부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충주시 살미면 설운1리에 사는 오세정(41, 오른쪽 두번째)·임미영(39, 왼쪽 두번째) 부부. 이들 부부는 최근 면사무소를 방문해 저소득가정을 위해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365만 원을 기탁했다.

부부가 기탁한 성금은 딸 지윤 양의 돌잔치 준비금이다. CCTV 설치기사로 일하고 있는 오씨는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기에 딸이 태어난 이후 돌잔치를 위해 한푼 두푼 모았다. 하지만 생애 한 번 뿐인 딸의 돌잔치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돌잔치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뜻 있는 일을 하는 게 훗날 딸에게도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웃사랑을 선택했다.

오씨는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게 돼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딸의 돌잔치를 가족과 친지가 모일 수 있는 주말에 조촐하게 치렀다.

오씨 부부의 이웃사랑 실천은 설운1리 이장을 맡고 있는 어머니 신옥례 씨의 영향이 컸다. 신씨는 이장을 맡기 전부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반찬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향기누리봉사단, 바르게살기협의회, 생활개선회 등을 통해 활동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신씨는 “아기도 아들 내외의 선행을 본받아 마음 따뜻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면사무소는 아기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금을 뜻있게 사용할 계획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