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광역·기초의원 누가 나오나
상태바
충주 광역·기초의원 누가 나오나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4.05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시의원 체급 올려 도의원 도전

6·13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어떤 후보를 기초·광역의원으로 내세울지 관심이다. 특히 서충주신도시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변수로 떠올라 각 후보군의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최용수(56) 예비후보는 현직인 충주시의원에서 체급을 올려 충북도의원(충주1선거구)에 도전한다. 또 같은 당 정상교(57) 시의원도 충주1선거구에 출마하기로 하고 공천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최 의원과 선의의 공천 경쟁을 하겠다”며 도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반면 충주1선거구에 출마할 야당은 후보난을 겪고 있다. 현직인 김학철(48) 도의원이 있지만 지난해 7월 물난리 때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레밍’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인 상태다. 김 의원은 최근 탄원서를 받아 복당을 꾀하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복당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충주2선거구 여당 후보군은 도의원 3선 경험이 있는 심흥섭(56) 전 의원과 전찬덕(59) 전 충주문화원장, 서동학(46) 더민주충북도당 대변인 등이다. 이들은 선거사무소에 현수막을 내걸고 거리 인사에 나서는 등 공천을 받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3명 중 누가 공천장을 받을지 관심이다.

야권에서 2선거구에 도전하는 인물은 자유한국당 이종갑(62) 충주시의장이다. 3선 시의원인 이종갑 의장은 최근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동반성장을 이끌지 못한 고민이 많았다”며 “미진했던 것들을 폭넓게 추진해 튼튼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 충주2선거구에 나온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직 2선거구 도의원이었던 이언구(63)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충주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0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그동안 주변에서 탈당을 계속 만류했지만 탈당계를 냈다”며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건 저의 소신”이라고 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언구 도의원 탈당…시장 도전

이 의원은 2010년과 2014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 충주시장에 출마하려 했지만 다른 후보로 전략공천이 이뤄지면서 도의원으로 선회했다. 이 의원은 더민주당이나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당분간 주변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전력을 감안할 때 더민주당으로의 방향전환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2선거구에는 무소속 박영태(60) 씨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3선거구 여당 후보는 심기보 전 도의원이다. 그는 더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심 후보는 슬로건을 ‘행동하는 도의원 심기보’로 정하고 지역민들과 인사를 시작했고 각종 행사에 다니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심 후보에 맞서는 야당 인사는 자유한국당 소속 임순묵(61) 현 도의원이다. 임 의원은 자유한국당 공천이 확정됐다. 심 전 의원과 임 의원은 그동안 선거에서 두 번 맞붙었는데 서로 1승 1패가 됐다. 2010년엔 심 전 의원이, 2014년엔 임 의원이 도의원 배지를 거머쥐었다.

충주시의원에 재도전하는 현직 의원은 김인기·김헌식·천명숙·허영옥 등으로 이들은 각각 예비후보등록을 마쳤으며, 김영식·박해수·우건성·정성용·홍진옥 의원도 시의원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김기철 의원과 최근배 의원은 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충주신도시 ‘캐스팅보트’

충주시 주덕읍, 대소원면, 중앙탑면 일대에 걸친 서충주신도시가 인구 유입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충주신도시에는 3682가구 8295명이 거주하고 있다.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서충주신도시 내 중앙탑면과 대소원면 지역은 각각 5532명과 2763명이 입주했다. 현재 공동주택 입주율이 높지 않지만 각종 기반시설 등 정주여건이 갖춰지고 있어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탑면과 대소원면 전체 인구도 서충주신도시 조성으로 크게 늘었다. 중앙탑면은 지난해 2월 2798명에서 올해 2월 7287명으로 2.6배가, 대소원면은 같은 기간 3785명에서 7632명으로 2배가 각각 늘었다. 두 지역의 인구 증가는 서충주신도시 내 공동주택 등의 입주가 시작되면서다. 서충주신도시의 인구증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충주시의회 선거구를 보면 중앙탑면은 신니면, 노은면, 앙성면과 함께 ‘가선거구’에, 대소원면은 주덕읍, 살미면, 수안보면과 함께 ‘나선거구’에 속해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인구수는 가선거구 1만 7245명, 나선거구 1만 8339명이다. 이 가운데 가선거구의 중앙탑면 서충주신도시 지역은 선거구 전체 인구수의 약 30%, 나선거구의 대소원면 서충주신도시 지역은 선거구 전체 인구수의 약 15%를 차지한다.

서충주신도시에는 5월 22일 선거인명부 작성 전까지 인구가 더 늘어나면서 선거구에서 차지하는 유권자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여야 각 후보진영에서 공략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각각 2명을 선출하는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는 각각 3명과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서충주신도시는 충북도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주1선거구가 해당되기 때문이다.

충주지역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민선 6기 지방의원들이 조례 발의, 5분 발언, 대집행부 질문 등 다방면에 걸쳐 성적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각 후보들이 저마다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아는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제대로 일 좀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