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도의원 공천경쟁 ‘앗 뜨거워’
상태바
음성 도의원 공천경쟁 ‘앗 뜨거워’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4.12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선거구…더민주당 한동완·이상정·최만수, 한국당 장용식 공천 신청

6·13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도의원으로 출마하는 음성지역 예비후보 및 출마예정자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제1선거구(음성·소이·원남·맹동)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는 한동완(59)·이상정(53) 현 음성군의원과 최만수(64) 전 충북인삼농협조합장 등이다.
이중 현재까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는 최만수 전 조합장이다. 하지만 한동완·이상정 의원도 도의원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더민주 음성군 1선거구 도의원 출마 예상자는 3명이다.

최병윤 전 도의원이 빠져 나가면서 1선거구는 무주공산이 됐다. 최 전 의원은 군수선거에 도전했으나 최근 상품권 살포 의혹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찍이 서효석(53) 음성시장상인회장이 더민주에 입당해 도의원 출마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군의원 가선거구 출마로 선회했다.

서 회장은 “그동안 만나본 주민 80%가 군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그간 체육행정분야와 시장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해 온 제 경험을 음성군 발전에 쓰라고 주위에서 조언했다”고 군의원 출마 선회 이유를 밝혔다.

한동완 의원은 지난해 11월, 3년간의 무소속을 접고 더민주당에 입당했고 이어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인구 15만 음성시 건설과 중부권 핵심도시 음성군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기 위해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며 “도의원에 당선돼 군 발전 및 도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2014년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이상정 의원도 도의원 출마를 위해 더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공천 및 당선을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며 주민들과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장용식(45) 전 경대수 국회의원 비서관과 우성수(59) 군의원이 공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는데 우 의원이 지난달 돌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장 전 비서관이 본선 최종 주자로 나서게 됐다.

도의원, 차기 군수 지름길

제2선거구(금왕·생극·감곡·대소·대소)에서는 김기창(49) 전 금왕읍체육회장과 이대웅(65) 현 음성군의원이 더민주당 공천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선거구도 1선거구와 마찬가지로 현직인 이광진 도의원이 군수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한국당에서는 이명섭(55) 금왕라이온스 회장과 한동희(61) 전 음성군청 행정복지국장, 원상문(39) 음성군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이 공천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선거구는 음성군 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금왕읍, 생극·감곡·대소·삼성면을 포함한 북서부 지역 5개 읍면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선거 판세가 당을 떠나 인물론과 지역세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공교롭게도 2선거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금왕읍에선 김기창 전 체육회장과 이명섭 라이온스 회장, 대소면에선 이대웅 군의원과 한동희 전 국장이 출신지역에서 각각 여야로 나뉘어 경쟁을 벌이고 있어 본선 표를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다.

지금까지 음성지역 도의원 선거는 군수후보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도의원 향배는 곧 차기 음성군수 후보군을 예측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이필용 군수를 포함해 이번 선거에 군수 출사표를 낸 이광진 의원, 이기동 전 도의장, 중도하차한 최병윤 전 의원이 도의원 출신이다. 올 초만 해도 군수 후보군들이 도의원으로 하향 지원할 경우 도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군의원에서 도의원으로 ‘체급’을 올려 출마하는 후보들이 잇따랐다.

혁신도시 ‘선거 변수’

신도시가 생기면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한다. 충북혁신도시가 그렇다. 때문에 음성군수 후보를 비롯해 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신생도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혁신도시는 진천군 일부 선거구도 포함되지만 음성군 도의원 제1선거구와 군의원 가선거구(음성읍, 소이면, 원남면, 맹동면)가 속해 있다. 유권자수는 음성읍이 1만 5444명으로 가장 많고, 원남면 2960명, 소이면 2902명, 맹동면(혁신도시 포함) 9490명이다.

3000여명에 불과했던 맹동면에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젊은 세대가 유입되면서 1만 명에 육박하는 유권자 수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혁신도시에는 맹동면 전체 유권자 수의 절반을 상회하는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없던 유권자 수치다.

따라서 지역정가는 혁신도시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4명이, 군의원 선거는 8명이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이중 도의원 1명, 군의원 3명만이 최종 당선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

A도의원 출마예정자는 “혁신도시는 지난 대선 때와 총선 때도 유권자들의 존재감을 보여준 지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측불가능한 지역이라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