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경선, 한국당 전략공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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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경선, 한국당 전략공천 가닥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8.04.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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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지방선거 공천 4월 중 마무리 예정

6. 13 지방선거를 채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제천 지역 정당별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주요 정당들은 이달 안에 공천을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더민주당충북도당은 제천시장과 지방의원 후보자를 도당의 하향식 낙점이 아닌 경선으로 확정키로 하고 이를 제천단양지역위원회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근규 시장을 포함해 윤성종 도당 부위원장, 이경용 전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장인수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권건중 중앙당 관광산업발전특별위위원회 부위원장 등 6명 간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더민주당충북도당 주최로 예비후보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려 열띤 정책 검증이 벌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예비후보 중 일부를 컷오프한 상태에서 경선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당은 이달 말 당직자 선거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한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한다.

도의회 의원 당내 경쟁도 치열하다. 1선거구의 경우 현역인 양순경 의원에 맞서 박성원 중앙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박 부위원장은 현재 이 지역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활발히 유권자를 접촉하고 있다. 2선거구의 경우 조덕희 제천시의회 의원이 체급을 높여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전원표 도당 부위원장과 박한규 전 충북도의회 의원까지 3명이 경쟁에 나섰다.

시의원선거의 경우 더민주당은 아예 공천 신청자가 없는 지역구가 나올 만큼 한산해 대조를 이룬다. 더민주당도당에 따르면 ‘가’선거구는 예비후보 등록자조차 없다. ‘나’, ‘라’, ‘마’선거구는 그나마 2명이어서 두 명의 후보가 1-가와 1-나를 사이좋게 나눠 출마할 것으로 예정된다, 반면 ‘다’선거구는 3명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적어도 한 명의 탈락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더민주당의 지지율 강세 속에도 시의원 도전자가 예상 밖으로 적은 것은 선거구마다 한 명의 당선자를 내는 도의원선거가 시의원선거보다 당 지지도 반영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상대적으로 ‘급’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천을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한 자유한국당은 홀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남준영 변호사가 활발한 대외활동에 나선 가운데 윤홍창 도의원도 당에 공천을 신청하는 등 공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의원은 조만간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도의원 후보로 제천1, 2선거구에 단독으로 공천신청한 제천시의회 성명중 의원과 김호경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당 인기가 예전만 못 해 1인 1선거구제로 실시되는 도의원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승산이 낮다는 분석 탓에 도의원 선거보다는 시의원 선거로 대거 몰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에서도 현역 시의원인 이들에게 선당후사의 결단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당은 제천시의원 후보 공천 경쟁이 더민주당보다 치열하다. 더민주당 초강세 현상 속에 한 지역구에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시의원선거가 도의원선거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 만큼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본선보다 좁은 공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당 지방의원 후보자들이 대거 시의원선거로 몰린데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정치현실을 감안해 복수 공천 대신 단수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각 선거구에 단일 후보를 내면 공천장을 손에 쥐는 행운은 5명만 갖게 된다.

반면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현재 이렇다 할 후보자를 찾지 못하는 극심한 인물난 속에 체면을 구기고 있다. 결국은 민주당과 한국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후보자를 설득해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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