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과 가장 잘 통하는 도지사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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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과 가장 잘 통하는 도지사 후보는 누구?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8.04.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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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박경국·신용한, 제천 놓고 치열한 정책 삼국지 예고

6.13지방선거를 채 50일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각 당 도지사 후보들의 지역 쟁탈전이 흥미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오제세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시종 지사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 등 공식 등판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제천에 대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지사는 민선6기 자신의 마지막 시·군 순방 일정을 제천에서 마무리할 만큼 제천 표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눈치다.

3월 7일 시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설명회 자리에서 이 지사는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성공개최와 천연물종합산업단지 조성 등 제천시의 노력이 전국 대비 충북경제 4% 달성을 위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지역의 역할을 추켜세웠다. 또 파란채아파트 앞 도로 개설과 이마트~강저택지지구 도로 개설, 박달재 자연휴양림 내 카라반 캠핑장 조성 등 시민 건의 사업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지역 민심 다독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논란거리로 부상한 청풍호 개명과 관련해 충주호 명칭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건의서를 현장에서 건네받은 이 지사는 “건의서 내용을 살펴본 후 심도 있는 검토를 하겠다”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북부권 균형투어 일환으로 제천과 단양을 찾은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지난 19일 지역 후보들과 정책협의 등을 위해 제천을 방문한 데 이어 하루 만인 21일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 영결·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북부권 공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박 후보는 29일 제천시청에서 가진 균형투어 기자회견을 통해 ‘제천 꽃대궐 프로젝트’라는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제천에 경관농업, 경관조경, 경관수경 개념을 도입하고 도립 수목원을 조성하는 등 청정녹색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 그것이다.

충주 살미면에서 단양읍을 잇는 36번 국도와 청풍호반 연결도로를 에코드라이브 코스로 개발하고 청년 푸드트럭존, 전문음식점, 숙박촌 등을 조성해 농업의 6차산업화와 관광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이루겠다는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청풍호 개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등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갈아탄 신용한 후보도 지난 3월 21일 제천을 찾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역 이슈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신 후보는 “제천 화재참사와 관련해 재난특별교부세 지원을 늘리고 종합병원급 시설인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하겠다”며 화재 참사 이슈를 겨냥한 틈새 공략에 나섰다. 그가 약속한 소방복합치유센터는 도내 다른 지자체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지방선거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 후보는 또 “CEO 출신으로 대기업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으로 정부, 청와대와 업무를 공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중앙선 복선 전철화, 제천 제3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직인 이시종 지사는 재선 도지사의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초유의 3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반면, 두 야당 후보는 지역과 특별한 연고가 없어 인지도 제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야당 후보들은 제천 등 북부권 표심을 자극할 대형 프로젝트나 이슈 발굴 등 참신한 정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전현직 시도의원이나 전직 시장 등을 접촉하며 지역 조직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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